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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문의 정치본색] "숨가쁜 여의도의 하루"…정기국회종료 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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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
오전 11시반 '4+1 선거법 협상'
오후 2시 '본회의'...오늘 하루 여의도 바쁘다

■ 방송 : CBS라디오 <김덕기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김덕기 앵커
■ 코너 : 이용문 기자의 <정치본색-정치의 민낯을="" 본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강석호(3선)·유기준(4선)·김선동(재선)·심재철(5선) 의원 (이미지=연합뉴스)

 

◆박명규)뉴스픽, 오늘은 정치본색 시간입니다, 정치부 이용문 기자가 이 자리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이 2019년 정기국회 종료 하루전이죠?

◇ 이용문)정기국회는 매년 9월 1일 시작해 100일을 넘길수 없는데, 올해는 9월 1일이 일요일이어서 2일 시작됐기 때문에 내일 12월 10일이 정기국회가 끝나는 날입니다. 오늘은 D-1일인 셈이죠.

◆ 박명규)오늘 오전부터 오후 사이에 여의도 국회의사당은 시시각각 초 긴장상태가 된다구요?

◇ 이용문)그렇습니다. 우선 약 2시간도 안남았죠, 9시부터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원내대표를 뽑는 선거가 시작됩니다. 원내대표의 선출권자는 현역 의원들이죠. 당원과 국민까지 참여해서 뽑게되는 당대표와는 달리 원내대표는 현역 국회의원들의 대표자이기 때문에 의원들만 투표권을 가집니다.

오늘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20대 국회가 끝나는 내년 5월 29일까지가 임기여서 채 6개월도 안되지만 내년 총선의 사령탑이 되기 때문에 의미는 더 큽니다.

◆ 박명규)지난 금요일 후보자 등록이 마감됐는데 4파전으로 정리됐죠?

◇ 이용문)기호순으로 3선의 강석호 의원과 4선의 유기준 의원, 재선의 김선동 의원, 5선의 심재철 의원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른바 TK 지역출신과 PK지역 출신이 각각 한명씩이고 서울과 경기가 역시 한명씩입니다.

기호 1번 강석호 의원은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데 대전동구의 재선 이장우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지명했습니다. 비박TK와-친박 충청 커플로 볼수 있구요. 기호 2번 유기준 의원은 부산 서,동구의 4선인데 서울 서초을의 초선 박성중 의원이 러닝메이트입니다. 두 사람 모두 친박으로 분류되는데 지역만 PK와 서울이죠.

기호3번의 김선동 의원은 재선인데 서울 도봉을 지역구로 가진 친박계로 분류되고 함께 뛰는 김종석 의원은 비박의 비례·초선으로 분류됩니다. 또 4번 심재철 의원은 경기도 안양 동안을의 5선으로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출신의 친박 3선 김재원 의원과 함께 뜁니다.

◆ 박명규)오늘 원내대표 선거는 어떻게 치러집니까?

◇ 이용문)오전 9시 의원총회에서 각 후보자들이 프레젠테이션을 한 뒤 바로 표결합니다. 한국당 의원 108명이 투표를 하기 때문에 당선자가 나오는데 그리 오래걸리진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과반 득표자가 없는 경우 2차 투표도 가능은 합니다.

◆ 박명규)원내대표는 보통 4선 의원들이 해 왔는데 이번에는 선수로 보면 다양한 것 같습니다.

◇ 이용문)그렇습니다. 5선의 심재철 의원부터 시작해 4선의 유기준 의원, 3선 강석호, 재선 김선동 의원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고 함께 뛰는 정책위 의장 후보는 3선부터 초선까지 역시 다양합니다.

◆ 박명규)이번 선거는 이른바 황심이라고 불리는 황교안 대표의 지지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 이용문)황교안 대표가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 의중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각 후보자들은 모두 황대표와의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위한 공천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당대표의 입김이 강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나경원 원내대표가 임기를 끝내는 과정에서 황교안 대표의 그립이 너무 강했던 것 아니냐는 당내 반발여론도 있어서 이른바 황심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미지숩니다.

당 안팎에서는 서울 출신의 친박으로 분류되는 재선 김선동 의원과 역시 서울출신의 비박으로 분류되는 초선 김종석 의원쪽에 황대표의 마음이 쏠려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많습니다.

사무총장과 부총장 등 당직이 TK와 PK로 쏠려 있다는 지적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원내지도부는 이들 지역을 제외하는 것이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미지=연합뉴스)

 

◆ 박명규)한국당이 이렇게 당내 정치행사를 하는 동안 한국당을 제외한 이른바 4+1은 예산안과 선거법 개정안 합의를 위한 접촉에 나서죠?

◇ 이용문)네, 앞서 김구연 기자 리포트가 있었습니다만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정의당, 평화당 등이 참여하는 4+1협의체는 어제 오후 국회에서 만나 선거법 개정안 단일안을 만들기 위해 협의했지만 일단 실패했습니다.

패스트트랙에 올라 있는 지역구 225석에 비례 75석 대신 지역구는 250석으로 현재보다 3석만 줄이고 비례는 현재 47석에서 50석으로 3석 늘리는데에는 뜻을 같이 했습니다만 이른바 비례의 연동율을 두고 이견이 줄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비례 50석중 절반에 대해서는 연동율 50%를 적용하고 나머지는 현재처럼 당의 득표비율로 할당하는 방식을 주장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국당을 협상장에 끌어들이기 위해서라는 것을 명분으로 하고 있지만 이렇게 될 경우 의석수 감소가 적어지기 때문에 민주당에도 유리합니다.

반면 정의당은 원래대로 50석 모두에 대해 연동율 50%를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오늘 오전 11시반에 다시 만나 합의안을 만들어 낼 예정입니다.

◆ 박명규)선거법 합의안이 만들어지면 바로 본회의를 연다구요?

◇ 이용문)그렇습니다, 본회의는 오후 2시로 예정돼 있습니다. 오전 9시 한국당 원내대표 선출, 11시반 4+1 회동, 오후 2시 본회의까지 여의도 국회의사당은 그야말로 숨가쁘게 움직일 전망입니다.

민주당과 야당들은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철회하지 않으면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우선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그 다음은 선거법, 공수처법, 유치원 3법 등의 순서로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입니다.

◆ 박명규)각각 과반수 확보가 필요한데 현재 구도상 가능합니까?

◇ 이용문)네 민주당은 129석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다 무소속이지만 민주당과 같이 투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손혜원 의원이 있습니다. 131석이 되죠. 여기에 정의당 6석, 평화당 4석 하면 141석이죠. 또 대안신당이 10명, 바른미래당의 당권파 의원이 8명에서 10명 정도 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의원들이 모두 본회의장에 나와서 표결에 참여하고 찬성표를 던질 경우 161명이 되기 때문에 과반수 148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민주당은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내에서도 이탈표가 나올수 있고 대안신당에서도 선거법 합의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이탈표의 가능성은 있기 때문에 민주당 지도부는 150표를 훌쩍 넘는 수준으로 합의안을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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