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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건에 120만원"…'그알'이 추적한 사이비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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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제공

 

7일(토) 오후 10시 50분 방송되는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이른바 '사이비 기자' '어뷰징 기사' 등으로 표현되는 한국 언론의 병폐를 파헤친다.

경북 영천에 있는 한 공장 주인 이 씨가 폐기물 불법 투기 피해를 입었다며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에게 연락을 취해왔다.

이 씨에 따르면, 지난 2월 "자재를 보관할 것이니 공장을 임대해 달라"며 한 남자가 자신을 찾아왔다. 그 남자는 임대 두 달 만에 자신의 공장을 온갖 폐기물로 뒤덮고 사라졌다.

제작진은 "약 2300㎡ 공장에 가득 찬 폐기물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며 "이 공장에 쌓인 폐기물은 약 7천 톤으로 처리 비용만 18억 원에 달한다더라"고 전했다.

피해자 측은 막대한 피해를 남기고 홀연히 사라진 임차인은 그저 바지사장일 뿐 그 뒤엔 폐기물 불법 투기 조직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취재를 이어가던 중 폐기물 불법 투기 핵심 인물로 지목된 한 남자의 이름으로 된 '환경 기자' 명함이 발견됐다"며 "해당 인물을 추적했는데, 실제로 그가 '취재 부장 기자'로 등록된 신문사를 발견했다"고 부연했다.

또한 제작진은 과거 모 일간지 스포츠 신문사에서 기자로 일했다는 제보자를 만났다. 그는 자신이 일했던 곳을 두고 "좋은 언론의 기능을 하기 위해 존재하던 곳이 아니었다"며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가 나면 뭔가 말을 입력한다는 얘기잖아요. 아무 말도 입력을 할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기사는 복사하고 붙여넣기 해서 쓰는 거지 사람이 문장으로 쓰는 게 아닙니다."

기사를 작성하는 곳이지만 키보드 소리가 나지 않았다는 제보자의 사무실. 복사·붙여넣기로 작성했다는 기사. 한 사람이 하루에 130건 넘게 기사를 작성했다는 그곳은 과연 어떤 곳이며 제보자가 말하는 현 국내 언론의 실태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것이 제작진의 물음이었다.

제작진은 기사 보도를 대행해준다는 업체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고 한다. "제일 만족도 높고 많이 이용하시는 상품은 6건에 120만 원이시고요. 네이버나 다음과 같이 계약이 맺어져 있는 포털로 전송해요."

6건에 120만 원, 15건에 270만 원… 기사가 상품처럼 팔리는 현실은 사실일까. 제작진은 "실제로 기사 보도를 대행하는 업체 몇 곳을 접촉해 실험을 진행했다"고 했다. 존재하지 않는 가공된 이야기가 정말 뉴스 기사로 보도될 수 있을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그 결과와 함께 사이비 기자, 유사 언론, 어뷰징 기사 등 다양한 언론 문제의 원인과 실태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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