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책고집 제공
인문독서공동체 책고집이 창립 1주년을 맞아 '책고집의 날' 행사를 연다.
지난해 경기 수원시 장안문 인근에 문을 연 책고집은 '거리의 인문학자'로 불리는 최준영 작가와 그의 인문학 강좌에 참여한 인사들을 주축으로 꾸린 국내 최대 인문독서공동체다.
이곳은 현재 대구·부산·부평·속초·순천·여주·평택 등 지역 책고집과 아주대·카이스트·삼성 등 대학·기업체 책고집까지 전국에 31개 개별 독서모임으로 활동 중이다.
책고집은 주로 온라인에서 활동하던 회원들 뜻을 모아 지난해 12월 오프라인 모임을 위한 둥지를 만들었다. 수원 둥지에서는 지난 1년 동안 40여 명의 강사를 초청해 인문강좌만 60여 회를 진행했다.
특히 작은도서관 형태로 운영 중인 책고집은 지자체나 기업 등의 후원 없이 회원들 회비와 크라우드 펀딩 등으로 비용을 마련해 매주 인문강좌를 진행해 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책고집 대표를 맡고 있는 최준영 작가는 "지난 1년은 거짓말 같은 일의 연속이었다"며 "회원들의 열렬한 학구열에 놀랐고, 강사비를 마다하고 불원천리 달려와 준 강사들의 열정에 또 놀랐다. 그게 바로 거짓말 같은 일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1주년 행사에서는 경성대 김선진 교수 특강을 비롯해 판소리 전수자 정유숙, 바리톤 박무강의 축하공연이 열린다.
또한 지난 1년 동안 책고집에서 강의했던 모든 강사와 1년 동안 함께 읽었던 40여 권의 함책(함께 읽는 책) 중 '최고의 강사' '최고의 함책'을 선정한다.
31개 지역 책고집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운영된 책고집도 선정해 시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