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바닥을 찍은 기업 체감경기가 매달 소폭 개선되면서 3개월째 상승했다. 다음달 경기 전망은 제조업이 다소 위축됐고, 비제조업 쪽은 낙관적 기조가 이어졌다.
28일 한국은행 '2019년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체산업의 업황BSI는 74로 10월(73)보다 1p 올랐다. 8월 69까지 추락한 지수는 9월(72) 이후 지속 상승하고 있다.
BSI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업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업체가 부정적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작으면 반대다. 2003년 통계 이래 전체산업의 업황BSI가 100을 넘은 적은 없다. 이번 조사에는 전국 3233개 업체가 응했다.
업종별 업황BSI는 제조업이 전월대비 2p 상승한 74, 비제조업은 1p 상승한 75를 각각 기록했다.
제조업은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 등으로 화학물질·제품(-5p)이 하락했다. 반면 반도체 판매량 호전에 힘입어 전자·영상·통신장비(+2p), 태양광모듈 수요 증가에 따라 전기장비(+12p) 등이 상승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신차출시에 따른 판매증가세에 도소매업(+4p), 항공여객과 국내 물동량 회복세로 인해 운수창고업(+2p) 등이 상승했다.
다음달 업황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전망BIS는 전체산업에서 10월(72)보다 1p 높은 73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전월대비 하락(72→71)했고, 비제조업은 상승(72→74)했다.
제조업의 12월 전망BSI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제품가격 하락에 따라 화학물질·제품(-8p), 건설 비수기에 따른 철근가격 하락에 따라 1차금속(-8p) 등이 하락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
비제조업은 신규게임 출시에 따른 매출증가로 정보통신업(+5p)이 상승한 데다, 도소매업(+4p)과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10p) 등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0.9포인트 상승한 91.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