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단절 여성 취업박람회.(사진=연합뉴스 제공)
기혼여성 5명 중 1명 꼴로 결혼이나 출산, 육아 등으로 직장생활을 그만두는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경력단절여성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경력단절여성'은 169만 9천명으로, 전년대비 14만 8천명(-8.0%) 감소했다.
'경력단절여성'은 15~54세의 기혼여성 중 현재 비취업 상태인 여성으로 결혼, 임신 및 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돌봄의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을 의미한다.
다만 이처럼 경단녀가 크게 줄어든 이유는 애초 해당 연령대의 여성이나 비취업여성 자체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
같은 시기 15~54세 기혼여성은 884만 4천명으로 전년대비 16만 2천명(1.8%) 감소했고, 이 가운데 비취업여성은 336만 6천명으로 역시 9만명(2.6%) 줄었다.
이를 감안해 15~64세 기혼여성 중 경단녀 비중을 살펴보면 19.2%로, 감소폭도 1.3%p로 줄어든다.
또 25~54세로 대상 연령을 바꿔 살펴보면 25~54세 기혼여성은 878만명으로, 이 가운데 경단녀는 168만 2천명으로 역시 19.2%를 차지했다.
경단녀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30~39세가 80만 6천명(47.4%)으로 가장 많았고, 40~49세(63만 4천명, 37.3%), 50~54세(14만 2천명, 8.3%), 15~29세(11만 8천명, 6.9%) 순으로 뒤를 이었다.
경단녀가 직장(일)을 그만둔 사유로는 육아(38.2%, 64만 9천명)가 가장 비중이 컸고, 결혼(30.7% 52만 2천명), 임신·출산(22.6%, 38만 4천명)도 주를 이뤘다.
2019년 경력단절여성 현황.(자료=통계청 제공)
실제로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여성 가운데 경단녀는 27.9%에 달했지만, 18세 미만 자녀가 없는 여성 중 경단녀 비중은 8.1%에 그쳤다.
자녀연령별로 보면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경단녀가 87만 6천명(63.3%)으로 단연 많았고, 7~12세 34만 5천명(24.9%), 13~17세 16만 4천명(11.8%) 순으로 뒤를 이었다.
기혼여성 대비 경단녀 비중도 6세 이하 자녀가 있을 때 39.8%로 가장 높았고, 7~12세(22.3%), 13~17세(13.5%) 순이어서 아이가 자랄수록 경력단절 상태를 만회한 것으로 보인다.
경력단절기간은 가장 많은 5~10년 미만(41만 9천명, 24.6%)과 10~20년 미만(40만 3천명, 23.7%)인 경우를 합치면 절반에 가까웠다.
이 외에는 3~5년 미만(26만 5천명, 15.6%), 1~3년 미만(26만 4천명, 15.6%), 1년 미만(20만 4천명, 12.0%), 20년 이상(14만 4천명, 8.4%) 순이었다.
다만 전년과 비교하면 1년 미만(4.4%)과 1~3년 미만(8.7%)만 증가할 뿐, 3년 이상 경력단절 사례는 모두 감소해서 장기간 경력단절 문제는 해소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었다.
또 경단녀 중 구직단념자도 1만명으로 전년대비 3천명(-20.6%) 감소하면서 경단녀 대비 비중도 0.6%로 전년보다 0.1%p 줄었다.
시도별로는 세종(1천명, 9.0%), 제주(1천명, 3.9%)에서 증가했고, 서울(-2만 6천명), 경기(-2만 5천명) 등에서는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