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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중진 용퇴해야"…황교안-중진 면전 '돌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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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영남권 4선 이상 중진 회동
"보수통합 진전…알려진 건 빙산 일각"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4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영남권 중진의원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4일 영남권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열어 당 쇄신과 보수통합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무성(부산 중구영도) 의원이 "중진들이 애국하는 마음으로 용퇴해야 한다"며 돌직구를 날린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회동이 끝나기 직전 조경태(부산 사하구을) 최고위원이 "한 말씀 하시죠"라며 발언을 권하자 이같이 밝혔다.

그러자 유기준(부산 서구동구) 의원이 나서 "당이 우세한 지역을 정해서 일정 부분에 전략공천을 했던 1996년과 2004년 사례가 공천이 잘 됐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유 의원은 "(김 의원이 주장하는) 국민 경선을 하게 되면 당이 분열하고 시너지(동반상승) 효과가 잘 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고 이날 국회에서 따로 만난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유 의원 옆자리, 그리고 김 의원과는 마주 앉아 있던 황 대표는 이와 관련해서는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동 직후 취재진과 만난 황 대표는 "아마 총선기획단에서 여러 노력을 할 것이다. 오늘은 '당을 잘 추슬러 가보자' 하는 건설적인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이날 중진 의원들에게 보수통합이 물밑에서 상당 부분 진전되고 있다며 밖으로 알려진 건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한 참석자는 "바른미래당 '변혁(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모임과 진행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해석할 수도 있고, 통합의 범위가 더 넓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면서 "후자 쪽으로 해석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김무성·유기준·조경태 의원 외에도 이주영(창원 마산합포구)·김재경(경남 진주을)·정갑윤(울산 중구)·주호영(대구 수성을)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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