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흑사병 완치율 높아" 안심시켰지만…베이징서 불안심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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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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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공지 통해 개인위생 신경써 줄 것 당부
베이징서 페스트 확산 가능성 낮아
베이징의 한 아동병원 봉쇄 소문 도는 등 불안감 고조

흑사병 환자가 입원했던 중국 병원 응급실 (사진=차이신 캡처/연합뉴스 제공)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네이멍구 주민 2명이 흑사병(페스트)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자 중국 보건당국이 시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보건당국은 베이징이 흑사병 발생 지역이 아니라며 불안심리 확산 차단에 나섰지만 베이징의 한 아동병원이 봉쇄됐다는 글이 인터넷에 떠도는 등 불안감은 확산되고 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는 13일 공지를 통해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페스트가 오래된 세균성 전염병으로 각종 항생제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며 환자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흑사병 환자와 접촉이 의심되는 사람들도 사전에 약을 복용하면 발병을 막을 수 있다며 시민들을 안심시켰다.

베이징시가 페스트 발생 지역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자연환경에서는 페스트균이 존재하지 않고 쥐도 페스트균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쥐 등 동물을 통한 확산 가능성도 낮다는 설명이다.

특히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의 환자가 즉시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상세한 역학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흑사병 감염판정을 받은 두 사람은 네이멍구에서 온 부부로 남편이 지난 달 25일 먼저 감염됐으며, 남편을 간호하던 부인마저 지난달 31일 같은 증세를 보이자 지난 3일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이들 부부의 자녀를 비롯해 의심 접촉 대상자에 대한 조사와 예방 약물 복용, 관련 장소에 대한 소독과 모니터 링 등을 강화해 감염 확산 가능성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베이징 보건당국은 3급 병원과 질병예방센터, 중의원 소속 의료진 11명으로 대응팀을 구성해 환자 관리와 전염 예방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보건당국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베이징 시민들을 중심으로 흑사병에 대한 불안감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에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흑사병 확진 환자가 나온 병원 인근 아동병원이 봉쇄됐다는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소문이 확산되자 해당 병원 측은 중국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현재 병원은 정상 진료 중이며 병원 봉쇄 통지를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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