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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장관의 '훈련 조정 가능' 언급에 국방부 "유연한 접근법 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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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 공중훈련 대폭 축소 가능성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주한미군의 군사훈련을 조정할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국방부는 "유연한 접근법으로 북미협상에 임한다는 맥락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북한과의 협상을 증진하기 위해 한국에서의 미군 활동을 변경하는데 열려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방한을 위해 서울로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면서, 군사훈련에서의 어떤 변화도 전투 준비태세를 저해하지는 않을 것이며 결정은 한국 정부와의 조율을 통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현수 대변인은 "한미 군 당국은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원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고, 연합훈련에 관한 것은 한미 간의 긴밀한 공조하에 조성된 형태로 연중 균등되게 시행해 왔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그러나 연합연습의 규모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13일 한미 양국의 연합공중훈련 재개 방침을 비난하며 “더 이상의 인내를 발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이날 국무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남조선 측이 가장 예민한 시기에 반공화국 적대적 군사연습을 강행하기로 한 결정은 우리 인민의 분노를 더더욱 크게 증폭시키고 지금까지 발휘해온 인내력을 더는 유지할 수 없게 하고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지난 7일(현지시간) 훈련을 아예 취소했던 지난해와 달리 규모는 축소하되 ‘오늘 밤에라도 싸울 수 있는’(Fight Tonight) 준비태세 유지를 위해 공중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발이다.

한미연합 공중훈련에 북한이 반발하고 미국 역시 훈련조정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연합공중훈련 규모와 일정이 예상보다 더 축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미 양국은 지난 2017년까지 해마다 12월에 전투기 등 항공전력 수백대가 참여하는 대규모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실시했으나 지난해에는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진전을 위해 훈련을 유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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