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2020학년도 수능 시험장인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경기남부 지역에서는 지각 위기에 처하거나 수험표를 놓고 오는 등 도움을 요청하는 수험생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입실 완료 시간인 이날 오전 8시 10분까지 212명의 수험생이 112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수송 요청이 16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에는 시험 감독을 맡은 교사도 1건 있었다. 이 밖에 수험표 관련 6건, 시험장 착오 2건, 기타 44건이 집계됐다.
한 수험생은 입실 완료 시간 전 시험장 교실에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옆 수험생이 코를 너무 자주 훌쩍여 시끄럽다'며 112에 신고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 수험생에게 "해당 사항은 조치가 불가능하니 감독관에게 도움을 청해달라"고 안내했다.
소방당국의 도움을 받아 시험장까지 이동한 수험생도 31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수능을 치르는 경기지역의 수험생은 전국 수험생의 약 27.8%인 15만 2천433명이다. 시험은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0분(제2외국어 미응시자는 오후 4시 32분에 종료)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