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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교민 “사망, 실탄, 방화...앞이 까마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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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익명(홍콩 교민), 장정아(인천대 중국학과 교수)

끝나지 않고 있는 홍콩 시위. 이제 23주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 흐를수록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는 건데요. 지난 8일에는 추락사를 한 시위 사망자가 나왔죠. 이번 시위가 일어나고 사망자가 나온 건 처음입니다. 22살의 대학생 차우츠록 씨였고 그 후 지난 월요일 시위 현장에서 홍콩 경찰이 20대 남성이 다가오자. 맨손으로 다가왔습니다. 다가오자 배에다 대고 총격을 가합니다. 이게 바로 생생하게 생중계가 된 건데요. 지금 저희가 보여드리겠습니다.

11일 홍콩 사이완호에서 경찰관이 시위자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모습. (사진=동영상 캡처 Cupid Producer via Reuters, 연합뉴스)

 

지금 라디오를 들으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잠깐 설명해 드리자면 아주 생생하게 이 장면이 전 세계로 타전이 됐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1m보다도 더 가까운 거 같아요. 배에 대고 총을 쏩니다. 그러자 청년이 그 자리에서 배를 움켜잡고 쓰러집니다. 그 얼굴 표정까지 다 생중계가 된 거예요. 이 청년은 지금 위독한 상태라고 이렇게 알려져 있는 상황. 이게 생중계가 됐으니 홍콩의 시위대는 더 격화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휴교령이 내려졌다고 하고요. 이 시위 상황이 상당히 더 엄중해졌습니다.

그런데 홍콩 정부의 자세는 시위대는 폭도다, IS 같다라고 하면서 물러설 기미가 보이지 않아요. 강경 진압이 계속되는 겁니다. 짚어보고 가죠. 홍콩 현지부터 연결합니다. 초반에는 시위에 참여를 하셨다가 지금은 상황이 너무 엄중해져서 너무나 좀 거칠어져서 지금은 나가고 계시지 못하다고 해요. 홍콩 교민 한 분을 연결하죠. 익명으로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나와 계십니까?

◆ 교민>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홍콩에 거주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 교민> 거의 10년 다 돼갑니다.

◇ 김현정> 10년. 지금 홍콩 분위기는 도대체 어떤 건가요?

◆ 교민> 지금 저희가 이제 막 실감을 하고 있어요. 전철이 다 멈추고 그리고 사이완호에서 아침에 사람이 죽고 완전히 교통이 마비가 됐어요. 그리고 나니까 이제 피부로 와 닿기 시작한 거죠, 저희한테도.

◇ 김현정> 그러니까 추락으로 인한. 그러니까 쫓기던 시위대가 추락하면서 사망한 그 사건이 하나의 계기였고 며칠 지나지 않아서 또 복부에, 배에 총 맞고 위독한 그 시위자까지 나오면서 이제는 온 시민이 다 피부로 느끼는 정도의 불안감.

◆ 교민> 학교도 휴교고요. 회사도 못 나갔어요.

◇ 김현정> 출근들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인 거예요?

◆ 교민> 네. 회사에서 이메일이 왔어요. 오늘 출근 안 해도 되고 그러니 너의 안전을 위해서 집에서 일해도 상관없다.

◇ 김현정> 그 정도군요.

◆ 교민> 지금 공기도 완전 좀 매캐한 냄새 나고 좀 아득해요, 까마득해요. 아무것도 뭔가 앞이 안 보이고요. 홍콩 친구들한테 위로를 해 주고 싶어도 아무것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요.

◇ 김현정> 까마득해요?

◆ 교민> 진짜 그냥 까마득해요.

◇ 김현정> 그러니까 이게 과연 끝이 있는 싸움인가. 이런 생각이 든다는 말씀이세요.

◆ 교민> 네. 끝도 없고 시위대들이 너무 실종된 사건도 많고. 지상파에서는 방송을 안 하지만 종종 페이스북 같은 데 보면 실종된 사람도 엄청 많다고 들었어요.

◇ 김현정> 이건 가짜 뉴스니 아니니 막 이런 논란들은 있던데.

◆ 교민> 그건 그런 논란도 많지만 보통 저희 홍콩 친구들은 그게 다 사실이라고 믿고 있어요.

◇ 김현정> 갑자기 사라진 사람도 많다.

◆ 교민> 실종된 사람들 사실이라고.

◇ 김현정> 분위기가 한마디로 뒤숭숭하다는 얘기네요. 뒤숭숭하고 이거 이길 수 있나 끝도 안 보이고. 그런데 시위대는 지금 실탄 발사로 죽어가기도 하고 그렇다고 해서 홍콩 경찰, 중국 경찰이 움츠러드는 것도 아니고.

◆ 교민> 네, 전혀요. 오히려 막 오토바이로 시위대 치려고 하고. 속도 내서 시위대 향해서...

◇ 김현정> 좀 믿기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던데 그런데 초반에는 말입니다. 온 시민들이 다 나가서 촛불 들고 임을 위한 행진곡 부르고 이런 식의 시위였다면 지금은 그 수는 확 줄었는데 더 양상은 심각해진. 이렇게 이해하면 되나요?

11일 홍콩에서 경찰이 한 반정부 시위자에게 실탄을 쏘는 사건이 발생한 후 시민들이 경찰을 규탄하는 항의 행진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홍콩EPA, 연합뉴스)

 

◆ 교민> 네. 그리고 촛불 시위 때는 정부에서 허가를 했었어요, 시위하는 걸. 이제는 다 불법으로 그냥 바로 되니까 그냥 경찰들한테 잡히면 그냥 바로 체포되는 거니까. 저 같아도 무서워서 못 나가겠더라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데 홍콩 정부에서는 이 진압에 문제없다. 오히려 시위대가 너무도 폭력적이고 친중을 외치는 이런 시민에게 무슨 기름을 얹고 불을 붙이기도 했다. 이 사진도 공개하던데요.

◆ 교민> 저도 그거 많이 봤는데요. 너무 끔찍해서... 그런데 또 시위대 편에 있는 사람들은 그 사람이 뭐 스턴트맨이다. 이런 얘기도 하기는 하더라고요.

◇ 김현정> 정부 측에서 만든 가짜다.

◆ 교민> 누구도 지금 막 정신이 없어요. 뭐가 진짜인지 거짓인지 잘 모르겠어요.

◇ 김현정>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 시위대, 이런 상황에서도 용감하게 나가는 시위대 중에 어린 학생은 얼마나 어린 학생도 있습니까?

◆ 교민> 보통 중고등학교에서 대학생이 시위대 맨 앞에 서 있더라고요.

◇ 김현정> 세상에, 알겠습니다. 아무쪼록 안전 주의하시고요. 여기서도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상황이 빨리 종료됐으면 좋겠다라는 기원밖에는 드릴 수 없다는 게 좀 안타깝네요. 소식 있으면 또 연락 주십시오.

◆ 교민>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홍콩 거주 교민이세요. 10년째 살고 있는 한 분을 먼저 만나봤습니다. 이어서 전문가도 연결을 해 볼 텐데요. 이렇게 강대강 대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해결의 기미는 정말 안 보이는 건지. 아니, 방법은 없는 건지 이분의 생각 들어보죠. 인천대 장정아 교수 연결이 돼 있습니다. 장 교수님, 나와 계세요?

◆ 장정아>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실탄 발사가 처음은 아니지만 이렇게 가까이에서 총격을 가하는 게 생중계가 된 건 처음 아닙니까? 아니, 이런 정도 무자비한 진압까지 갈 거라고 예상하셨어요?

◆ 장정아> 네, 실탄을 쏜 날도 홍콩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많은 분이 큰 충격을 받으셨고요. 더구나 격렬하게 충돌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쐈어도 충격을 받는 건데 더구나 상대는 21살짜리 젊은이인데 손에 무기도 없는 상태에서 근거리 실탄을 쏴서 다들 무거운 마음으로 보고 있고요.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홍콩인들도 현재와 같은 상황까지 될 거라고 예상하기 힘들었습니다.

◇ 김현정> 이 정도까지는.

11일 오전 시위 도중 한 참가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쓰러진 홍콩 사이완호 거리에서 경찰관들이 통행 차단선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제공=홍콩AFP, 연합뉴스)

 

◆ 장정아> 네. 특히 경고가 없이 총을 쏜다는 점이 계속 놀라웠고요. 그리고 현재 거의 어떤 경계선도 없이 전면적 충돌과 진압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어제도 하루 종일 밤까지도 대학들의 캠퍼스 안에 들어가서 체포와 구타가 이루어졌습니다.

◇ 김현정> 성당까지 갔다는 얘기도 제가 들었어요. 성당 안으로도 진입을 했다.

◆ 장정아> 성당 안에도 들어가고 지하철과 쇼핑몰도 이미 오래전에 그런 행동들이 이루어지고 있고 못 들어가게 막는 사람들도 체포하고요. 그리고 사람들 거주지에도 들어가서 이제 어떤 곳도 안전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이렇게 총격을 가하는 거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단 들어가서 그냥 막 무자비하게 체포를 하는 거예요, 시위대로 보이면?

(사진제공=홍콩AP, 연합뉴스)

 

◆ 장정아> 그리고 이미 며칠 전에 경찰이 이제는 폭도와 일반 시위대를 구분하지 않고 똑같이 대하겠다라고도 말을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 거처럼 홍콩 경찰은 시위대는 폭도다. 또 중국 관영 매체에서는 이 시위대는 IS 같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했더라고요. 그러면서 이제 근거를 뭐로 대냐 하면 친중 성격을 보이는 어떤 국민한테 이 시위대가 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이더라. 이런 것까지 공개를 했어요. 이거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장정아> 정부 측이나 이런 입장은 시민들이 그렇게 해서 경찰이 이렇게 하는 것이고 그래서 경찰의 대응이 계속 정당하다고 말을 하는 건데요. 그건 처음부터 시위 과정을 쭉 지켜본 분들이라면 잘 아실 것입니다. 초반에 100만 명이 나왔어도 충돌이 없었습니다.

◇ 김현정> 없었죠.

◆ 장정아> 특히 홍콩 시민들은 잘못해서 폭력을 쓰면 진압의 빌미가 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평화적으로 시위하자는 이야기를 계속했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과잉 진압을 했고 더구나 폭력도의 지하철 테러도 발생하고 그러면서 상황이 바뀌었고요. 현재 시위대에 의한 훼손이나 파괴나 그런 행위가 많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경찰에 의한 폭력이 먼저 있었고 평화적으로 해도 목숨이 위험하다는 걸 깨달으면서 점점 함께 격렬해진 것이고요. 그래서 당연히 홍콩 안에도 이러한 행위들이 다 옳은 게 아니라는 생각을 당연히 많이 하고 있고 우려도 많이 하고 토론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바로 어제 또 이렇게 대학 캠퍼스 안에서도 그렇고 실탄도 지나가다가도 맞고 이런 상황들이 벌어지면서 이게 굉장히 격렬해질 수밖에 없고요.

아마 또 어떤 분들은 이런 생각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아마 중간층이 있지 않을까. 그런데 우리 같으면 이 정도 시위가 길어지면 아마 많이들 나와서 이제 예를 들면 경제의 영향이 크니까 그만하자거나 그러지 않을까. 홍콩에 그런 사람들 있지 않을까 하실 텐데 홍콩에서 좀 신기하게도 그런 목소리가 아직은 친정부파 정치인들 외에는 많이 안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 어제도 보수파 정치인도 정부가 이제는 이렇게는 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도 했고요. 그건 그만큼 정부가 제대로 시민에 대해서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못 보여주고 경찰의 폭력이 너무 거세다는 데 대한 분노가 크기 때문입니다.

◇ 김현정> 어제 제가 홍콩에 오래 살고 있는 제 친구 하나가 있어요. 친구랑 우연히 연락을 하게 됐는데 물어보니까 초반에는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다 촛불 들고 나갔다가 송환법 철폐가 발표가 된 다음부터는 일단 일반 시민들은 좀 빠진 상태고 대학생들. 그러니까 학생들 위주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이런 상황이다라고 설명하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지지하는 것만은 일치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장정아> 그렇죠. 그리고 당연히 지금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경고 없이 이렇게 실탄을 쏘고 하기 때문에 나오는 사람이 초반에 비해서 숫자가 줄어든 건 사실이지만 예를 들면 나이 든 사람들. 뭐 그런 일반 시민들도 밤에 익명으로 차로 시위대들을 집에 데려다 주는 일을 밤새도록 한다든가 구해 준다거나 치료를 해 준다든가, 예를 들면. 심지어 일반 의사뿐 아니라 한의사들도 조용히 뒤에서 치료를 해 준다거나 이런 다양한 방식으로 도와주는 일들은 사실 굉장히 많이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우리 국민들이 보면서 80년대 민주화 운동 생각나고 5.18 생각나고 그런다는 얘기들을 하시거든요. 이거 비슷하게 봐도 되는 건가요?

◆ 장정아> 우리 한국에서는 예를 들면 한국과 똑같은 사건으로 연상도 하시고 천안문 사건이 일어나냐. 이런 말씀도 하세요. 그런데 홍콩 안에서도 대학생이 특히 좀 사망을 하고 이랬을 때 한국의 1987년 사건이 생각이 났다. 왜냐하면 그 영화도 봤기 때문에. 그러면서 한국에서는 어떻게 했었는지 너무 알고 싶다. 그리고 얼마 전에 활동가들 왔을 때도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도 이게 극단으로 가지 않기를 너무 바라는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응을 하면 좋을지 우리가 폭력적으로 하지 않는 것 외에 어떤 방법이 있는지를 좀 한국 사람들이 가르쳐주면 좋겠다.

◇ 김현정> 가르쳐줬으면 좋겠다.

◆ 장정아> 이런 말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역사가 똑같은 방식으로 일어나지는 않을 거고요. 다르게 일어나겠지만 다만 또 어떤 분들은 홍콩만 심각하냐. 다른 나라에도 심각한 상황은 많고 또 한국에도 힘든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도 하십니다.

◇ 김현정> 아니, 저는 그래서 이게 계속 이렇게 가면 안 되는 거잖아요. 이렇게 지금 사망자가 나오고 이런 상태로 가면 안 되는 건데. 아까 앞서 교민은 방법이 안 보여요. 이게 너무 까마득해요, 이럽니다.

◆ 장정아> 맞습니다. 이게 굉장히 출구가 안 보이는데 사실은 조금 한 1개월 전만 해도 구의회 선거가 이제 11월 말에 있습니다. 그게 사실상 거의 전체가 직선이라 많이들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데요. 이 선거를 앞두고 원래는 정부가 선거에서 좀 덜 불리하기 위해서 진압을 덜 할 거라고 예전에는 예상을 했었는데 지금은 거꾸로 시위대의 폭력을 빌미로 긴급법을 발동하거나 해서 선거를 미루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선거가 바로 평화적으로 유일하게 민심을 보여줄 수 있는 선거인데 이것마저 못 치르면 절망이 더 커져서 지금 굉장히 시위대나 시민들도 고민 중인 게 이렇게 계속 한편으로는 굉장히 절망적이어서 좀 계속 충돌이 거세질 수밖에 없지만 선거를 어쨌든 치르고 변화를 조금이라도 하려면 당분간 폭력을 쓰지 말자고 해 볼까 하는 논의도 나오고는 있지만.

◇ 김현정> 일단 선거가 뭔가 해결의 실마리가 되지 않을까. 이거 기대 하나 하고 있는 거군요.

◆ 장정아> 그러기를 조금이나마 바라고는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당분간 모두가 폭력을 쓰지 말자, 서로가. 이런 제안을 하려는 논의도 나오고 있지만 이렇게 경찰의 진압이 너무 거세서 사실 어렵고요. 그래서 홍콩민들도 예를 들면 미래가 어떻게 될 거 같냐. 이렇게 물어보면 이제는 우리가 내일 일도 알 수가 없게 돼서 계획을 세우기도 너무 어렵고 출구 계획이나 전략을 짜기도 이제는 너무 어렵다고 굉장히 곤혹스러워합니다.

◇ 김현정> 중국 정부는 뭐예요. 다 두 손, 두 발 들고 홍콩 시민들이 항복 선언할 때까지 끝까지 가겠다는 건가요?

11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가운데)이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홍콩AP, 연합뉴스)

 

◆ 장정아> 중국의 입장은 사실 처음부터 이 시위를 외국이 개입해서 국가를 분열시키려는 시위로 보고 있기 때문에 그래서 중국의 입장에서는 계속 좀 강경하게 합니다. 그래서 홍콩 시민들이 분노를 하는 건 홍콩 시민도 처음부터 중국 정부가 뭔가 양보를 많이 할 거라고 기대하기는 어려웠었습니다. 그런데 홍콩인의 정부는 적어도 시민들의 입장에서 좀 대변을 했다면 적어도 이런 상황까지는 오지 않았을 거라는 분노 점에서 굉장히 불만과 분노와 슬픔이 큰 상태입니다.

◇ 김현정> 10초 남았는데 이거 여쭐게요. 제2의 천안문 사태까지 갈 가능성도 있습니까?

◆ 장정아> 똑같은 방식으로 되지는 않을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다만 현재 상황은 너무 안 좋고 어떤 경계선도 없이 좀 진압이 이루어지고 있고요. 그래서 우리도 이게 뭐 우리의 과거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도 잘못하면 민주화가 후퇴하는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점에서 함께 좀 관심을 가지고 우리 스스로도 우리의 민주화도 항상 노력을 해야 된다는 걸 좀 생각하게 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인천대학교 중국학과 장정아 교수 오늘 고맙습니다.

◆ 장정아> 감사합니다.(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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