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 송 : FM 98.1 (18:20~19:55)
■ 방송일 : 2019년 11월 11일 (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변혁 신당 추진기획단 공동단장)
◇ 정관용>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이끄는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줄여서 변혁 이렇게 부르죠. 여기 신당 기획단이 출범해 있습니다. 지금 그런데 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유승민 의원 측하고 대통합하자 이런 얘기들이 오가고 있죠. 그런데 바로 그 변혁의 신당기획단 공동단장을 맡고 있는 권은희 의원은 자유한국당과 통합은 없다 이렇게 또 이야기를 했네요. 무슨 이야기인지 직접 좀 듣겠습니다. 권은희 의원 안녕하세요.
◆ 권은희>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무슨 얘기예요? 대통합, 자유한국당하고 통합은 없는 겁니까?
◆ 권은희> 먼저 본격적으로 인터뷰를 하기 전에 오늘 포털에서 권은희라는 검색이 많았는데 알고 계시는 분들은 알고 계시겠지만.
◇ 정관용> 그건 제가 조금 있다 물어볼 거예요. 지금 최고위원직 박탈당하신 그거.
◆ 권은희> 저희 바른미래당에 동명이인이 있습니다. 저는 변혁의 신당추진기획단 단장을 맡고 있고요. 동명이인인 그분은 바른미래당의 최고위원이시고 그분이 오늘 박탈을 당해서 기사가 된 것이고요. 그 부분 먼저 궁금해하실까 봐 설명을 드리고.
◇ 정관용> 그러니까 한마디로 저 아니에요, 그 말씀이시잖아요.
◆ 권은희> 저희가 바른미래당의 동명이인 권은희가 2명 있다라는 말씀을 기회가 되면 자꾸 설명을 드리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하지만 그래도 이건 제가 여쭤보려고 했던 게 어쨌든 손학규 대표 체제에서 비당권파분들을 최고위원회에서 자꾸 잘라내고 있는 거잖아요. 그거 어떻게 보세요?
◆ 권은희> 지금 당대표와 마찬가지로 최고위원들도 당원들의 선출로 최고위원들로 선출되신 분들입니다. 그런 부분들을 당대표가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서 징계 이런 이유로 자꾸 제거하는 모습은 전형적인 손학규의 사당화로 가는 그런 통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지금 하태경, 이준석, 권은희 세 최고위원 다 박탈됐죠?
◆ 권은희>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최고위원회의를 손학규계가 다 장악할 수 있게 됐다면서요?
◆ 권은희> 손학규계가 이제 최고위원회를 장악하고 손학규 대표가 뜻하는 의결을 모두 아마 할 겁니다.
◇ 정관용> 그렇게 해서 사당화라고 방금 표현하셨는데 그렇게 해서 뭘 하려고 하는 걸까요.
◆ 권은희> 지금 저희 바른미래당이 제3지대의 중심 정당입니다. 제3지대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게 비전, 미래 비전과 리더십,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고요. 그리고 제3지대의 당이 가지지 않아야 할 것은 기존의 양당이 가지고 있었던 그 진영의 분열 그리고 지역주의 이 두 가지는 반드시 버려야 되는 그런 문제인데요. 손학규 당대표는 제3지대의 당대표로서 비전과 통합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양당 체제가 기대왔던 진영과 지역주의에 다시 기대어서 그 틈새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강구하는 그런 수순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반대로 손학규 대표 쪽에서는 유승민 의원과 그쪽 계열에 계신 분들 모두 다 빨리 당적 정리하고 자유한국당하고 합치세요 이렇게 얘기하던데. 아까 첫 질문입니다. 자유한국당과 통합 없어요?
◆ 권은희> 통합 없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그럼요.
◆ 권은희> 저희들은, 우리는 우리의 길로 갑니다라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기존의 산업화 세대, 민주화 세대를 넘어서 공정 세대로의 세대 교체 그리고 기존에 정치권의 진영 논리를 넘어서서 상식에 기반한 정치로의 방향성을 가지고 저희의 길을 가고자 합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유의동(오른쪽), 권은희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신당기획단 공동단장이 1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창당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그러니까 신당 창당으로 간다. 그리고 자유한국당과 통합은 없다. 유승민 전 대표가 이야기한 보수통합의 3대 원칙 있죠. 그걸 한국당이 받아들여도 없습니까?
◆ 권은희> 유승민 대표가 3대 원칙을 제시를 하면서 3대 원칙이 진정성 있게 조건이 성취가 된다라면 통합에 대해서 아무런 조건이 없이 응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사실은 3대 조건이 자유한국당에서 달성하기가 어려운 조건입니다. 어려울 뿐만 아니라 사실상 불가능한 조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라는 결론을 낼 수 있는 그런 정도의 불가능한 조건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낡은 집 허물고 새집 짓자가 세 번째의 원칙이잖아요. 그게 결국은 자유한국당도 해체하고 바른미래당도 해체하고 새로운 당에서 헤쳐모이자 이거 아닌가요.
◆ 권은희> 저희 신당의 개혁보수의 깃발을 든 유승민 대표와 그리고 합리적 중도의 길을 제3지대의 길을 꿋꿋이 지금까지 걸어온 안철수 대표가 블록지대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이 신당 중심으로 보수의 재건을 하겠다라는 그런 취지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 정관용> 신당 제대로 만들어놓을 테니 필요하면 자유한국당 사람들 거기 나와서 이리로 합쳐라 그 말이군요.
◆ 권은희> 그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판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안철수 전 대표가 함께하는 건 맞습니까?
◆ 권은희> 저희들 안철수 대표하고 저희 소위 안철수계라고 불리는 의원들이 무언가를 결정하고 선택할 때 또 어떠한 길을 갈 때 안철수 대표가 나를 따르라라든지 아니면 저희들이 리더로 옹립한다 이런 식의 어떤 의사결정 구조를 지금껏 단 한 번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저희들이 생각하는 방향성에 대해서 안철수 대표가 먼저 주장을 하시고 먼저 힘든 길을 가고 계시고 그러면 저희들이 저희의 길을 가다 보면 그 길에서 안철수를 만나고 하는 그런 형태였습니다. 이번에도 저희가 저희의 길을 가다 보면 안철수 대표를 만날 거라고 저희들은 그렇게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일부 보도에 따르면 안철수 전 대표 메시지 확인하기 위해서 권은희 의원이 미국에 직접 가실 거라는 보도가 있던데 아닌가요.
◆ 권은희> 생각보다는 안철수 대표가 빠르게 선택을 하실 수 있다라고 보고 있지만 그래도 늦어도 12월에는 제가 안철수 대표를 직접 보는 그런 방법을 취하더라도 안철수 대표와 직접 소통을 하려고 합니다.
◇ 정관용> 12월에? 12월에는 미국에 한번 가시겠다 이 말이군요. 그러면 황교안 대표가 대통합 제안하고 원유철 의원으로 그쪽 협상대표를 만들고 이러는 건 다 뭐예요? 어떻게 되는 겁니까?
◆ 권은희> 자유한국당이 혁신과 쇄신을 스스로 이루어내야 되고 과거 보수진영을 이용하였던 정치에 대해서 반성을 해야 되는데 그런 반성과 반성에 기반한 혁신과 쇄신 없이 이 혁신과 쇄신을 통합으로 대충 얼버무리고 가려고 하는 그런 행태라고 보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어떠한 진정성도 있다라고 그렇게 보고 있지 않습니다.
◇ 정관용> 그래도 유승민 전 대표가 원내대표 할 때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 했던 원유철 의원을 그쪽 대표로 만든 건 유승민 의원한테 자꾸 뭔가 대화를 하자고 하는 거 아닐까요.
◆ 권은희> 과거에 같은 당에 계셨던 분들이라서 오고가거나 아니면 상임위 대기를 하거나 이러면서 편하게 대화는 하실 수는 있는데 대화는 대화일 뿐이고 유승민 대표의 개혁보수의 가치는 확고합니다. 통합으로 단순한 합종연횡을 해서는 이 개혁보수라는 가치는 이루어질 수 없고 원칙을 지키고 상식에 기반하고 공동체를 중요시하는 그런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해야 한다라는 뜻이 확실합니다.
◇ 정관용> 오늘 권은희 의원 말씀 들어보니까 아주 싸늘한데 자유한국당 측에서 보면 아주 싸늘하다고 느낄 것 같은데 그래도 권은희 의원은 이른바 안철수계이시고 유승민계와 안철수계 사이에 약간의 온도 차이가 있는 건 아닙니까?
◆ 권은희> 약간의 온도 차이에 대해서 이른바 유승민계라고 하시는 의원님들은 과거에 새누리당 시절에 같은 동료 의원들이었기 때문에 대화에 대해서는 대화까지 거부하겠느냐 이런 반응을 보이고 계시고요. 이번에 공동단장에 저와 유의동 의원 두 분이 공동단장으로 이렇게 됐는데요. 저와 유의동 의원이 공동단장이 된 것이 둘 사이에 서로 대화가 잘된다라는 것뿐 아니라 안철수계와 그다음에 바른정당계 전체를 아우르는 소통과 거기에 공감대를 이루어내는 부분에 있어서 필요하다라고 해서 단장이 됐습니다.
◇ 정관용>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권은희> 감사합니다.
◇ 정관용> 바른미래당 변혁 신당추진기획단의 공동단장이죠. 권은희 의원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