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문중 시제 방화' 11명 사상자 낸 8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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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사진)

 

충북 진천군의 한 문중 시제에서 종중원들을 상대로 방화를 저질러 11명을 숨지거나 다치게 한 80대가 구속됐다.

진천경찰서는 A(80)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청주지방법원 정선희 판사는 전날(9일)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여 "범죄 사실이 소명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오전 10시 40분쯤 진천군 초평면 문중 선산에서 시제를 지내던 종중원 20여명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종중원 1명이 숨지고, 10명이 크고 작은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래 전부터 종중 간 재산문제로 갈등이 있어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범행에 사용한 인화성 물질은 휘발유로 조사됐으며, 4ℓ 가량을 사전에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보강조사를 벌인 뒤 조만간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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