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난민촌' 전격 철거…강경 이민정책 발표 하루만에 1,600여명 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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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북부 난민촌 철거에 나선 프랑스 경찰.(사진=EPA/연합뉴스)

 

프랑스가 강경 이민정책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파리 이주민 텐트촌 철거에 나섰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7일(현지시간) 파리 북부와 인근 교외 지역인 생드니에 위치한 텐트촌 두 곳을 전격 철거하고 이곳에 거주하던 이주민 1,600여명을 체육관 등 임시 거주시설로 옮겼다.

이들 대다수는 아프가니스탄이나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국가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보호소로 옮겨진 이민자들은 각자의 법적 지위에 따라 장기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거처로 옮겨질 예정이다.

경찰은 텐트촌으로 되돌아오는 불법 이민자들에 대해서는 서류 심사를 통해 바로 구금시설에 넘겨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전날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프랑스 내무장관이 파리 시내에 있는 불법 이민자 텐트촌의 연내 철거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조처다.

카스타네르 장관은 텐트촌 철거 외에도 응급 상황을 제외한 난민 신청자의 의료서비스를 제한하는 등 20여개의 이민규제 강화책을 발표했다.

정부의 이같은 강경 이민정책은 보수성향 유권자의 요구를 상당 부분 반영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프랑스에서는 영국으로 향하는 길목인 프랑스 북부 칼레의 최대 난민촌 '정글'이 2016년 철거되면서 수많은 이주자들이 수도 파리로 몰려들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15~20% 정도는 망명 신청이 받아들여졌지만 나머지 난민들은 거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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