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호주의 에너지혁명 '화들짝', 신재생에너지 공급 첫 50%돌파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국가 전력 수요 51% 그린에너지에서 충당..."기념비적 사건"

 

일부 보수언론을 배경 삼아 우리나라 원전 마피아들이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어깃장을 놓으며 원전축소 반대여론을 조장중인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호주 국가 전력 수요의 50%를 신재생에너지에서 충당한 일대 '사건'이 발생했다.

호주 ABC 뉴스 등은 7일(현지시간), 전날 신재생에너지가 전체 전력망의 절반을 공급함으로써 호주 최대 전력 시장의 기념비를 세우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 NEM(호주 국가전력시장)의 전력수요 가운데 51%를 태양, 바람에서 얻은 그린에너지가 공급했다.

NEM은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주와 노던 테리토리를 제외한 퀸즈랜드, NSW, 빅토리아, 태스매니아, 사우스 오스테레일리아 주 등 호주 대부분 지역에 전략을 공급중이다.

'리뉴 이코노미'에 따르면 이날 51%의 신재생에너지는 옥상 태양광(Rooftop solar)이 23.7%, 풍력이 15.7%, 대규모 태양광 시설이 8.8%, 수력이 1.9%를 각각 담당했다.

재생 에너지 회사인 '솔라 초이스'의 앙거스 젬멜 대표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호주가 석탄과 같은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빠르게 줄이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호주 국민들이 매우 자랑스러워 할 대단한 이정표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날 전력은 일부 신재생에너지 공급처들이 에너지 생산을 일부 중단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실제로 이날 최대 태양광 발전회사 가운데 하나인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는 빅토리아 주 태양광 농장 5곳 가운데 4곳을 가동하지 않고 있었다.

호주는 맑은 날이 많아 태양광 채집에 안성맞춤인데다 바람도 강한 편이라 풍력 자원도 풍부하다.

때문에 사우스 오스트레일이아와 태스매니아 주 같은 경우는 2030년까지 모든 전력 수요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 경우 에너지를 저장하는 문제가 새로운 숙제가 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리뉴 에너지' 사이트 운영자인 가일스 파킨슨은 "호주의 그린에너지는 NEM에 연결 가능한 태양광 및 풍력 발전기 외에도 대형 배터리와 함께 급성장 추세다"고 말했다.

젬멜 대표는 "강우와 마찬가지로 태양광과 바람은 간헐적이다. 그러나 그 옛날 저수지에 물과 비를 저장하는 법을 배웠듯이 우리는 호주의 방대한 양의 에너지 저장을 향해 매우 가파른 성장 곡선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 양이원영 처장은 이날 뉴스를 접하면서 "호주는 우리나라만큼 전기요금이 쌌던 나라, 원전은 없지만 우라늄광산은 있고 석탄발전량이 절반이 넘었었는데, 송배전망도 불안했던 나라"라며 "에너지전환의 첫 단추는 전기요금 인상이었고 그 결과 분산형 태양광발전이 급증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썼다.

그는 이어 "북반구의 겨울에 해당하는 지난여름 기후변화 영향을 톡톡히 경험해서 수십만 마리의 야생동물이 떼죽음 당하고 시민들의 시위가 격렬했던, 보수당이 집권한 호주도 이렇게나 변하고 있다"며 부러워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