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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PD, 유흥업소 40차례 접대 받아…경찰 수사 '윗선' 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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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영PD, 기획사로부터 상습 접대받아
접대 횟수만 40여차례…총액 1억원 달해
업계선 CJ ENM 고위 관계자 연루 의심

생방송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조작 의혹을 받는 '프로듀스 X 101' 안준영 PD와 제작진, 기획사 관계자 4명이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모습.(사진=박종민 기자)

 

엠넷(Mnet)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프듀X) 담당 PD가 연예기획사들로부터 상습적으로 접대를 받아온 정황이 드러났다. 해당 PD는 투표수 조작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고 알려졌다.

경찰은 제작진을 넘어 조작에 CJ ENM 고위 관계자 등 윗선이 개입했는지 파악중이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사기·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된 '프듀X' 담당 안준영 PD가 지난해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연예기획사들로부터 접대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달 초 강남 일대 유흥업소를 압수수색해 증거를 확보한 뒤 안 PD에게 배임수재 혐의를 적용했다. 접대는 한번에 수백만원씩 40차례 넘게 이뤄졌고, 총액은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PD는 경찰 조사에서 시즌4인 '프듀X'뿐만 아니라 지난해 방송된 '프로듀스48'의 투표수 조작 혐의도 인정했다고 알려졌다. 다만 2016년과 2017년에 방송된 프로듀스 시즌1, 2에는 투표수 조작이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구속된 안 PD를 상대로 추가적인 접대와 투표수 조작이 있었는지 계속해서 조사중이다. 특히 조작 과정에 실무 제작진 이상의 고위 관계자가 관여했는지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CJ ENM 사옥.(사진=연합뉴스)

 

안 PD와 함께 부장급인 김모 총괄 프로듀서(CP)가 구속되고, 연예계에 잔뼈가 굵은 김모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부사장까지 입건되면서 향후 경찰 수사가 CJ ENM 윗선으로 향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시청자들은 '프듀X' 마지막 생방송 경연에서 유료문자 투표 결과, 유력한 연습생들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조에 포함되면서 투표수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경찰은 '프듀X' 데뷔조로 선발된 11명 가운데 일부 연습생의 최종 득표수가 실제로는 탈락군에 속했던 사실을 파악했다. 탈락군에서 데뷔조로 순위가 뒤바뀐 연습생은 2~3명 정도로 전해졌다.

현재 투표수 조작 의혹은 '프로듀스' 전체 시즌을 넘어 엠넷의 또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인 '아이돌학교'로까지 번진 상태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아이돌학교 수사와 관련해 서울 상암동 CJ ENM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안 PD와 김 CP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이뤄진 지난 5일에도 CJ ENM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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