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체조 꿈나무 동원이, 8명 살리고 하늘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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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0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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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엄마는 동원이가 별나라로 간 게 아니라 같은 하늘 아래 있다고 생각할게 건강하게 지내"

운동 중 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9살 체조 꿈나무가 8명에게 장기 기증을 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6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고(故) 최동원 군은 지난 2일 운동 중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평소 자신의 용돈을 모아 후원단체에 정기 후원을 할 만큼 나눔을 좋아하던 최 군의 심성을 생각해 최 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장기기증 결심을 했다.

지난 5일 최 군의 장기는 알지 못하는 어린이 8명에게 이식됐다.

최 군의 어머니는 "'(함께 체조하던) 형보다 먼저 메달을 따서 엄마에게 주겠다'는 아들의 약속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항상 같은 하늘 아래 있다고 믿는다"며 눈물을 훔쳤다.

그는 "장기기증으로 다른 사람이 생명을 이어간다면, 동원이는 비록 죽지만 죽음으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동원이의 장기를 받은 분들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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