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개발공사 사옥 전경.(사진=강원도개발공사 제공)
강원도가 강원도개발공사에 떠넘긴 레고랜드 주차장 개발이 매입 비용 적정성을 놓고 혼선을 빚으며 차질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강원도의회 안에서는 강원도개발공사의 춘천 레고랜드 주차장 개발에 대한 타당성 논란이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7일 개회하는 제286회 강원도의회 정례회에서 '강원도개발공사 신규 투자사업 추진 동의안' 심의를 맡을 기획행정위원회의 기류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도개발공사가 보유했던 강원랜드 주식을 매각해 얻은 자금을 레고랜드 주차장 매입과 운영에 투자하지만 수익률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견해가 팽배하다. 주차장 수익이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레고랜드 테마파크 활성화는 물론 주변부지 개발과 영업시설 입주가 완료돼야하는데 사업비 부족과 공사 지연으로 개발완료 시점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알펜시아로 인해 8000억원대 부채를 안고 있는 도개발공사가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은 주차장 사업을 진행하면 재정안정성이 더 떨어져 결국 강원도 재정건전성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있다.
레고랜드 주변부지 개발 비용을 확보하기 위한 자금 확보 부담을 강원도와 도개발공사가 떠 안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신영재 강원도의원은 "하지 말았어야할 사업을 억지로 하다보니 강원도와 강원도 공기업이 쓰지 않아도 될 예산을 지출해야하는 합법을 가장한 편법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적절한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내부 거래를 택한다는 것은 춘천 레고랜드 사업의 전망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레고랜드 주변부지 개발 시행사 중도개발공사의 사업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도 개발공사가 사업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토지매입비를 당초 감정가보다 100억원 줄어든 200억원으로 조정했기 때문이다.
도개발공사 관계자는 "타당성 용역 과정에서 100억원을 회수하는데 20년이 소요된다는 분석이 나온걸로 알고 있다. 알펜시아로 인해 막대한 공사채 상환과 이자를 감당해야 하는 도개발공사 입장에서 낙관적 전망만으로 신규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부담이 적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