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개막한 '삼성 AI 포럼 2019'에서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가 강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역량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AI 센터 설립과 글로벌 석학들을 초청한 포럼 개최를 했고, 딥러닝을 위한 핵심기술 육성 투자를 진행중이다.
삼성전자는 4~5일 글로벌 AI분야 석학들을 초청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는 '삼성 AI 포럼 2019'를 열었다. 올해가 3회째다.
딥러닝의 대가로 삼성전자와 협업하고 있는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 등 AI 석학 19명의 강연이 마련됐다. 170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 김기남 부회장은 "AI기술은 이미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세계적 연구자들과 함께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전략을 고민하는 자리로 만들자"고 했다.
IT·모바일 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삼성전자가 5G, AI 혁신의 선두에서 미래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초연결 시대에는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는 기업이 글로벌 비즈니스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삼성전자는 서울과 미국 실리콘밸리·뉴욕, 영국 케임브리지, 캐나다 토론토·몬트리올, 러시아 모스크바 등 7곳에 AI연구센터를 두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해 2월 경영복귀 뒤 첫 출장으로 북미 등을 찾아 AI 사업을 점검한 뒤 설립된 곳이 상당수다.
지난 7월 방한한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도 인공지능"이라는 말로 당시 문재인 대통령 접견 때 AI 육성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그 직후 이 부회장과 독대를 했다.
삼성은 미 프린스턴데 세바스찬 승 교수, 하버드대 위구연 교수, 코넬대 다니엘 리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을 영입하는 등 인재 영입에도 공을 들였다.
작년 8월에 AI, 5G 등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 25조원을 포함해 3년간 180조원 투입하기로 했다.
AI 시대를 선도할 핵심 기술로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선정해 오는 2030년까지 관련 인력을 10배 늘려 2천명 수준으로 만드는 중이다.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를 목표로 내세운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해서는 인공지능의 핵심인 딥러닝 알고리즘 연산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로 NPU의 독자 기술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성전자가 AI에서도 초격차 전략을 펼쳐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