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플라핑 '경고'…DB, 페이크 파울 10회로 최다 불명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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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2019-2020시즌 프로농구 1R 페이크 파울 명단 공개
경기본부 "페이크 파울에 대한 선수들의 경각심 아직 부족"

프로농구 원주 DB 김종규 (사진=KBL 제공)

 


정희재(창원 LG)는 지난달 31일 원주 DB와의 원정경기 막판 손으로 입을 가리며 황당하다는 표정과 함께 억울한 감정을 표출했다. 계속 다가와 몸싸움을 걸다가 두 팔을 휘저으며 넘어진 김종규(원주 DB)가 아닌 정희재에게 반칙이 선언됐기 때문이다.

이 장면을 두고 농구 팬 사이에서는 김종규가 '플라핑'(flopping)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품었다. 12억7900만원의 KBL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의 코트 위 헐리우드 액션 논란이었다.

'플라핑'이 맞았다.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5일 오전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페이크 파울을 범한 선수의 명단을 공개했다.

김종규는 10월3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페이크 파울을 지적받고 KBL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KBL은 페이크 파울 적발시 1회 경고, 2~3회 벌금 20만원, 4~5회 벌금 30만원, 6~7회 벌금 50만원, 8~10회 벌금 70만원, 11회 이상은 1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1라운드에서 적발된 페이크 파울은 총 29건이다. 지난 시즌 1라운드 9건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팀별로 살펴보면 원주 DB가 총 10회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선수 치나누 오누아쿠가 총 5회로 전체 선수 중 가장 많은 횟수를 기록했다. 김민구는 총 두 차례 페이크 파울을 범했다.

DB에 이어 창원 LG, 서울 SK, 전주 KCC가 각각 4회로 공동 2위에 속했다. 과거 속임 동작이 많은 선수로 알려졌던 KCC 이정현은 1라운드에서 페이크 파울을 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 부산 KT가 각각 2회로 그 뒤를 이었고 인천 전자랜드는 한 차례 페이크 파울을 기록했다. 고양 오리온과 울산 현대모비스 소속 선수는 페이크 파울을 기록하지 않았다.

KBL 경기본부는 올시즌부터 반칙을 유도하거나 과도한 액션으로 심판과 팬을 속이는 행위인 페이크 파울에 대해 선수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공정한 경기운영을 위해 관련 현황을 매 라운드 종료 후 공개하기로 했다.

(자료 제공=KBL)

 



'플라핑'으로도 불리는 페이크 파울은 과장된 동작으로 상대의 반칙을 이끌어내는 속임 동작을 뜻한다. 일종의 헐리우드 액션이다.

심판이 경기 도중 선수의 속임 동작을 곧바로 잡아내기는 어렵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지기 때문이다. 또 선수의 연기력이 좋으면 좋을수록 심판이 속을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

페이크 파울은 심판을 속이고, 양팀 벤치를 속이며 더 나아가 농구 팬을 속이는 행동으로 결과적으로 판정 불신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

KBL 경기본부는 "페이크 파울에 대한 선수들의 경각심이 아직 부족하며 부주의한 태도와 과거 잘못된 습관들이 개선되는데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속적인 페이크파울에 대한 사후 분석과 제재를 병행해 팬들이 프로농구를 보다 신뢰하고 경기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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