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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자체 CPU 코어 개발 중단…선택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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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오스틴센터 290명 해고...새너제이 연구소도 폐쇄

삼성전자 미 텍사스 오스틴 공장의 '5G 이노베이션 존' 입구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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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추진해온 중앙처리장치(CPU) 코어 개발에서 손을 뗀다.

코어는 CPU에서 데이터 연산 처리를 담당하는 핵심 반도체이지만, 제품 경쟁력과 투자 효율성 등을 감안해 개발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연구개발센터에 속한 CPU 코어 개발 프로젝트 부서를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인력 290명을 올해 말 구조조정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텍사스 노동위원회에 이를 신고하면서 삼성 오스틴 연구센터와 함께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 있는 어드밴스드 컴퓨팅랩(ACL)연구소를 폐쇄한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CPU 코어에 투자해 그동안 자체 개발 코어인 '엑시노스' 시리즈를 선보여왔다.

하지만 퀄컴 등 경쟁사들의 CPU보다 제품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투자 효율도 기대치에 이르지 못하자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업계에선 분석한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의 핵심인 신경망처리장치(N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딥러닝 알고리즘은 수천개 이상의 연산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병렬 컴퓨팅 기술이 요구되는데, NPU는 대규모 병렬 연산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어 AI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시대를 선도할 핵심 기술로 NPU를 선정해 오는 2030년까지 관련 인력을 10배 늘려 2천명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6월 내놨다.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를 목표로 내세운 '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해서는 인공지능의 핵심인 딥러닝 알고리즘 연산에 최적화된 프로세서인 NPU의 독자 기술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스마트폰 AP 등의 그래픽 성능을 강화하기 위한 GPU 분야는 전문인 미국의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AMD와 손을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AMD와 초저전력·고성능 GPU 설계자산(IP)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지난 6월 밝혔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장 강인엽 사장은 당시 "AMD와 함께 새로운 차원의 컴퓨팅 환경을 선도할 모바일 그래픽 기술의 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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