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받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1일 "금년 한 해 우리 기대보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이 더딘 것은 사실이지만 북미 정상의 대화의지와 신뢰에 기반한 '톱다운' 방식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북미간 비핵화 대화의 모멘텀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청와대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경호처 등의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실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나아가기 위한 길목에서 쉽지 않은, 그러나 극복해야만하는 도전과 마주하고 있다"며 "아직도 우리가 가야할길은 멀고 순탄치 않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정 실장은 북미대화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하며 촉진자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 실장은 "정부는 북미협상에서 이른시일 내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국 및 주변국과 적극 협력하고, 남북관계 또한 선순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인내심 갖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 실장은 "남북관계는 지난해 9.19 군사합의 이행을 통해 군사적 긴장이 한층 완화되고 초보적인 신뢰 구축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1년간 접경지역 일대의 남북의 군사적 긴장 고조가 식별된 것이 없고, 북한에 의한 전단지 살포나 무인기 운용, 총격사건 등도 없었다는 것이다.
다만 "북한은 지난 5월 이후 12차례나 연이어 단거리 미사일이나 SLBM을 시험 발사했다"며 "남북관계도 어려운 국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