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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추락 후 가라앉았을것...위치추적이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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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특성상 물속 떨어지면 침몰
악천후 가능성 적어, 기체 조사해야
위치 추적이 우선, 이후 수중수색 계획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황대식 (전 한국해양구조협회 본부장)

응급 환자를 포함해서 총 7명을 태운 헬기가, 소방 헬기가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을 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시각은 어젯밤 11시 20분쯤인데요. 9시간이 지난 지금도 구조 소식은 들려오고 있지를 않습니다. 곧 소방 본부의 브리핑이 있을 예정인데 그전에 상황을 좀 점검하고 가겠습니다. 전 한국해양구조협회 구조본부장을 지냈던 분이죠. 세월호 참사 당시에 수색 경험도 있는 분. 황대식 전 본부장 연결을 해 보겠습니다. 황 전 본부장님, 나와 계세요?

◆ 황대식> 안녕하세요.

◇ 김현정> 소방구조대원까지 해서, 환자까지 해서 총 7명이 타고 있었다고요?

◆ 황대식> 네.

◇ 김현정> 어떤 상황이었습니까?

◆ 황대식> 제가 들은 정보로는 환자를 싣고 이륙 후에 2, 3분 만에 추락을 했다고 하는 정보를 들었습니다.

◇ 김현정> 손가락 다친 어민을 이송하기 위해서 태웠던 거고. 2, 3분 만에 떨어졌다고요?

◆ 황대식> 네. (목격자에 의하면) 남쪽으로 헬기가 선회하다가 비스듬한 상태에서 그대로 물로 추락했다고 그런 정보만 지금 제가 파악을 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사고 경위는 아무래도 사고 기체를 인양해서 여러 가지 조사를 해 봐야 아마 판단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지금 9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사실은 굉장히 걱정스러운 상황인데 밤새 수색은 이루어진 거죠?

◆ 황대식>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전혀 실종자에 대한 어떤 실마리를 찾지 못한 겁니까? 어떻게 돌아가고 있습니까, 현장이?

◆ 황대식> 야간에는 심야 시간대라 아무래도 가시거리가 없기 때문에 수색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을 겁니다. 조명탄도 물론 띄우고 했겠습니다마는 그리고 사고 유형 자체가 헬기가 추락해서 물속으로 침몰한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부유 물질이라든지 혹은 물위에 부상하는 실종자가 있으면 찾을 수 있겠지만 전체가 다 물밑으로 가라앉았다고 하면 아무래도 수중 수색을 통해서 파악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사고지역 현장 구조수색 모습. (사진=소방청 제공)

 


◇ 김현정> 아니, 목격자까지 지금 나왔기 때문에 추락하는 현장을 본 사람도 있기 때문에 수색이 바로 시작이 됐을 텐데요. 아무리 밤이라고 하더라도 그렇게 바로 수색이 시작이 되면 실종자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게 어렵나요?

◆ 황대식> 이게 고정익기 같은 경우는 물에서 상당 부분 비상 착륙했을 때 떠 있을 수 있지만 회전익기 같은, 헬리콥터 같은 경우는 물속에 떨어지면 침몰할 확률이 높거든요.

◇ 김현정> 우리가 생각하는 여객기, 그 비행기하고 헬기하고는 많이 다르군요? 떨어지고 나면 그게 뜨는 게 아니라 바로 가라앉아요?

◆ 황대식> 그렇습니다. 더군다나 물에 부딪칠 때 충격으로 인해서 기체가 파손된다든가 절단된다든가 하는 그런 양상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물위에 떠 있지 않고 바로 가라앉을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이게 추락할 때 탈출을 바로 하지 않았었으면. 그러니까 기체와 함께 그냥 추락해버리면 사실상 위로 떠오르는 게 쉽지 않다, 이 말씀이시군요.

◆ 황대식>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래서 참 지금 이게 걱정스러운 상황인데 사고 헬기가 EC225기종.

◆ 황대식> 퓨마라는 기종입니다.

◇ 김현정> 퓨마라는 기종. 헬기에 대해서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조사를 좀 해 보니까 노르웨이에서 2016년에 한 번 추락한 적이 있는 기종이다. 기체 결함 가능성도 있습니까?

독도 인근 해상서 추락한 헬기 기종 (사진=연합뉴스 제공)

 


◆ 황대식> 물론 헬기 같은 경우 양력을 얻기 위해서 위에 로터(Rotor)라는 프로펠러가 돌아가거든요. 그런 로터에서도 고장이 날 수도 있고 로터로 동력을 전달해 주는 기어박스라든가 여러 가지 연결 부품에서도 고장이 날 수 있는 확률은 있습니다.

◇ 김현정> 기체 결함 가능성도 하나 볼 수 있고 기상 악화 가능성은 어떤가요?

◆ 황대식> 기상은 (헬기가) 거기까지 갔고 또 이륙을 했기 때문에 악천후에 대한 기상 영향은 상대적으로 좀 적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기상은 적고 결국 기체 결함 쪽으로 지금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 이게 뭐 때문이냐보다도 우선은 실종자를 구하는 게 급선무일 텐데.

◆ 황대식> 그렇습니다.

◇ 김현정> 경험이 누구보다 많은 분으로서 지금 이 상황. 9시간이 지난 지금 이 상황에서는 어떻게 움직이는 게 가장 현명하다고 보세요?

◆ 황대식> 동체 자체가 기체를 갖고 물속에 침몰했다고 그러면 약간의 골든타임은 확보할 수 있겠습니다마는 그럴 가능성은 상당히 좀 적어 보이고요. 또 독도 인근의 수심이 상당히 깊거든요. 그래서 적어도 수색하고 인양하는 데도 시간이 상당 부분 걸릴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상당 부분 걸릴 것 같다.

◆ 황대식> 잠수사를 투입해서 수색하는 것은 제가 볼 때 수심이 거기 아무래도 1000m 내지 2000m 가까이 되는 지점이 아닐까 싶은데.

◇ 김현정> 수심이 그렇게 깊어요, 거기가?

◆ 황대식>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잠수사들이 잠수해서 들어갈 수 있는 깊이는 맞아요, 1000m면?

◆ 황대식> 1000m는 쉽지 않고요. 잠수정을 통해서 가능하고 ROV라는 수중 수색 로봇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 김현정> 이게 그러면 잠수정이 와서 1000m까지 들어가는 데는 시간이 어느 정도나 걸릴까요.

 


◆ 황대식> 일단은 현재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 라는 수중 음파 탐지기를 통해서 위치를 확인하고요. 그다음에 거기에 따른 수심이라든지 조류라든지 여러 가지를 파악해서 수중 수색 계획을 세운 다음에 잠수정이 들어가야 되는데 시간이 상당히 많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어느 정도 예상하세요? 지금 한시가 급한데.

◆ 황대식> 그것은 현장 사정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곤란합니다.

◇ 김현정> 수색하러 들어가는 사람들의 안전도 봐야 되기 때문에 이게 그냥 바로 들어간다. 이것도 안 되는 상황인 거군요. 수심 1000m, 2000m 같은 경우.

◆ 황대식> 일단 위치가 제일 중요하거든요. 위치 탐색 이후에 수심의 깊이라든지 여러 가지 해저 상황에 따라서 어떤 방법으로 탐색을 할 것인지를 정해야 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그 안에, 헬기 안보다 이분들이 밖으로 탈출을 해서 구조가 되기를 기대하는 것이, 희망하는 것이 좋겠네요. 구조 소식이 있으면 저희가 생방송 중에 언제라도 전해 드릴 것을 약속드리면서. 황대식 전 본부장님 신경을 써주십시오. 오늘 고맙습니다.

◆ 황대식> 네.

◇ 김현정> 지금 어젯밤에 독도 해상에서 추락한 헬기 소식들, 지금까지 들어온 속보들만 저희가 전해 드렸습니다. 아무쪼록 구조 소식이 들려오기를 바라면서 저희가 전하기로 하죠.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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