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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매매 룸살롱 51곳 동시 단속…미성년자도 알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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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살롱 총 74곳 적발해 158명 검거…4명 구속
채팅 앱 통해 미성년자 성매매 알선한 17명 구속
오피스텔 성매매도 적발…성매수남 등 58명 검거

지난 5월 1일과 이달 8일 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앞.

경기 남부지역 11개 경찰서를 비롯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소속 성매매 단속 경찰관 50여명이 모두 긴급 소집됐다.

경찰은 수십여대의 스타렉스 차량에 나눠 타고 경기 시흥과 광명에 있는 룸살롱 51곳을 상대로 동시에 압수수색에 나섰다. 조직폭력배 검거가 아닌 성매매 단속으로는 이례적이었다.

당황한 유흥업소 업주들은 장부와 콘돔을 숨기려 급급했지만 불시에 이뤄진 경찰의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에 속수무책이었다. 2개월에 걸친 잠복과 수사가 결실을 보는 순간이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경찰은 여성 대상 범죄 특별 단속기간인 올해 성매매를 알선한 룸살롱 74곳과 연계한 모텔 11곳을 무더기로 적발해 158명을 검거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계 풍속수사팀은 성매매 알선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룸살롱 업주 A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업주와 실장 등 154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불구속 입건된 업주 중에는 서울과 수원, 목포지역 조직폭력배도 1명씩 포함됐다.

A 씨 등은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경기 광명과 시흥, 수원, 성남, 안산, 평택 등 경기 남부지역에서 룸살롱을 운영하면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성매매 알선을 통해 벌어들인 30억 원 상당을 기소 전 몰수보전 조치하고 국세청에 38억 원 상당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받는 업소들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유흥업소들은 성매매를 통해 최소 수억에서 최대 100억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업주 대부분은 벤츠를 타고 다니며 호화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흥업소들은 현재 모두 폐업 또는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경찰은 또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휴대전화 채팅 앱을 통해 미성년자 10여명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아동 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B 씨 등 17명을 구속하고 17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B 씨 등은 가출한 청소년들이 돈이 없는 점을 악용해 돈을 나눠주겠다고 유인해 성매매를 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오피스텔을 빌려 불법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이들도 검거됐다.

경찰은 성매매 알선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업주 C 씨 등 2명과 성매매 여성 8명, 성매수남 48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C 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인터넷 성매매 광고 사이트를 통해 건당 15만~18만 원을 받고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성매매를 한 미성년자들의 심리 치료를 위해 아동보호시설에 입소시키는 한편, 성매수남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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