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방역 (사진=자료사진)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을 막기 위해 철새 도래지에 대한 방역이 강화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8일 "AI 특별방역대책기간이 시작된 지난 1일 이후 철새에서 H5형 AI 항원이 지속 검출되는 등 발생 위험도가 증가하고 있어 철새 도래지에 대한 소독 등 방역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환경부 조사 결과 이달까지 우리나라에 찾아온 겨울철새는 61만 1000마리로 지난해 10월(45만 5000마리)에 비해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만·중국·러시아 등 주변국에서는 AI가 지속 발생하고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지난 1일부터 전국 철새도래지 96곳에 대한 예찰검사를 확대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철새에서 H5형 AI 항원 6건이 검출됐다.
이 가운데 4건은 저병원성으로 확인됐고 2건은 검사 중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철새도래지에 대한 효율적인 소독 등 방역 강화를 위해 과거 AI 발생 현황, 야생조류 검출 현황, 가금 사육 밀집도 등을 종합 분석해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별 위험도를 고위험·중위험·저위험 3단계로 분류했다.
특히 고위험 철새도래지 20곳에 대해서는 군 제독차량과 광역방제기 등 소독차량을 추가 배치해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가금농가 진출입로에 생석회 뿌리기, 축사 지붕까지 소독을 지원하는 등 집중 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중위험 철새도래지 59곳에 대해서는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농가 진출입로를 중심으로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저위험 철새도래지 17곳에 대해서는 주 1회 이상 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철새가 전국에 본격적으로 도래하고 있는 위험시기로 전국 모든 가금농가에서는 AI 발생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