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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산성에 맞선 강상재 "내 포지션 밀린다고 생각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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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 강상재 (사진=KBL 제공)

 


인천 전자랜드는 2연패 늪에 빠진 상황에서 KBL 1위팀 원주 DB를 만났다. DB는 프로농구 '연봉킹' 김종규를 필두로 윤호영, 치나누 오누아쿠 등 강력한 높이를 자랑하는 팀이다. 전자랜드에게는 만만찮은 도전이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전자랜드의 골밑 경쟁력을 강력했다. 할로웨이는 오누아쿠와의 매치업을 압도했고 강상재는 특유의 외곽슛 장점을 활용해 팀에 공헌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대헌도 포스트업 공격 옵션으로 활용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자랜드는 27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DB와의 홈경기에서 79대71로 이겼다.

할로웨이는 21득점 2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고 강상재는 3점슛 2개를 넣으며 19득점을 보탰다.

박찬희의 안정된 경기 운영 속에서 두 빅맨의 역할이 컸다. 반면, DB는 허웅과 김현호 등 주전 가드진의 부상 공백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20득점을 올린 김종규를 앞세워 높이로 맞서봤지만 전자랜드의 경쟁력은 예상보다 강했다.

강상재는 "국가대표팀에 다녀오면서 팀 훈련을 많이 못했다. 시즌 개막 후 경기력에 기복이 있었지만 여유는 생긴 것 같다. 4번(파워포워드) 포지션에서 밀린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자신감의 원천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유도훈 감독님"이라고 답하며 웃었다.

강상재는 "감독님께서 공격 기회 때 과감하게 시도하라는 말을 정말 많이 해주신다.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강상재가 자신있게 자신의 농구를 펼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인사이드 장악력이 뛰어난 할로웨이가 곁에 있기 때문이다.

강상재는 "머피 선수가 골밑을 완전히 장악해주기 때문에 공격에서 내가 더 자신있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도 팀의 골밑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잠재적인 우승 라이벌 DB의 높이를 상대로 선전했다는 점에 한껏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유도훈 감독은 "김종규와 윤호영, 오누아쿠의 높이가 확실히 강하다고 느꼈다. 우리는 머피와 강상재, 이대헌이 있고 민성주도 기다리고 있다. 수비에서 같이 몸싸움을 하고 버티면 우리가 막판에는 체력적으로 우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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