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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손학규 사퇴하라, 더 버티면 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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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떠난 孫, 비난한 적 없어.. 사퇴 약속 안 지켜 잘못"
"실망스런 孫, 약속 정치 배웠던 나는 두 번이나 사퇴"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 (사진=윤창원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27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향해 "이제 그만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손 대표가 지난 추석 때까지 당 지지율이 10%가 되지 않으면 사퇴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어기고 있는 가운데, 다른 정치인까지 나서 사퇴를 종용한 셈이다.

손 대표는 같은 당 이준석 전 최고위원으로부터 당비를 타인에게 대납시켰다는 의혹 제기를 받고 있다. 또 한때 우군이었던 문병호 전 최고위원이 이날 탈당을 선언하는 등 사면초가(四面楚歌) 상황에 내몰린 상태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자신과 손 대표 사이의 인연을 먼저 소개했다. 2007년 손 대표가 한나라당을 탈당했던 당시 서울 인사동 식당에서 만나 통음 한 사실을 거론하며, "1999년 야인 때 워싱턴에서 이명박, 손학규 선배와 함께 워싱턴 오리알 3인방이라는 말을 들으면서 쌓아온 우정과 의리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존경하는 정치인 중 한 명이었기 때문에 그의 방황이 참으로 안타까워 나는 이인제 선배를 예로 들면서 탈당을 만류했다"며 "결국 손학규 선배는 홀로 탈당하여 민주당으로 갔으나 대선 후보가 되지 못하고 정치 방랑자의 길로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나 나는 그러한 손학규 선배를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비난한 일이 없다. 민주당에서 국민의당으로 다시 바른정당으로 전전 할 때도 철새 정치인으로 비난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최근 손 선배의 행보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며 "사퇴 약속을 수없이 하고도 지키지 않은 그의 잘못된 정치 행보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나는) 국민과 한 약속대로 두 번이나 당 대표를 사퇴한 일이 있다"며 "그 사람의 평가는 말년의 정치 행보에서 결정된다. 이제 그만 사퇴 하십시오"라고 촉구했다. 홍 전 대표가 각각 한나라당과 한국당 대표를 역임하면서 각각 디도스(Ddos) 사태와 지난 지방선거 패배로 물러났던 전례를 든 것이다.

홍 전 대표는 사퇴 약속을 지키지 않는 손 대표를 향해 "더 이상 버티면 추해진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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