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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 '제로'에 직면한 키움, 벼랑 끝 탈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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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샌즈(사진 오른쪽)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7회말 주루 실수로 두산 유격수 김재호에게 태그 아웃 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장정석 감독은 키움 히어로즈가 한국시리즈 잠실 2연전에서 아쉬운 장면을 연출할 때마다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는 말을 반복하며 반격의 희망을 품었다.

물론, 키움에게도 기회는 여전히 남아있다. 다만 점점 더 불리해지고 있는 것만큼은 사실이다.

키움이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최초의 한국시리즈 경기에서 연패의 늪을 끊지 못하고 한국시리즈 3연패 늪에 빠졌다.

두산 베어스는 25일 서울 고척돔에서 끝난 2019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후랭코프의 호투와 박건우의 투런홈런을 앞세워 키움을 5대0으로 눌렀다.

잠실 1,2차전에서 연속 끝내기 승리를 장식한 두산은 원정 3차전까지 잡아내면서 파죽의 3연승을 질주,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겼다.

반면, 키움은 제로의 확률에 도전해야 하는 절박한 위치에 놓였다.

한국시리즈 역사상 승리없이 먼저 3패를 당한 팀이 시리즈를 뒤집은 사례는 없다.

가장 근접했던 팀은 2000년 두산이다. 두산은 현대 유니콘스를 상대로 첫 3경기를 모두 내줬다. 이후 4,5,6차전을 잡아내고 시리즈를 마지막 7차전까지 끌고갔다.

그러나 두산은 7차전에서 현대 퀸란에게 홈런 2방을 얻어맞고 2대6으로 졌다. 타율 0.346(26타수 9안타) 3홈런 10타점을 기록한 퀸란은 7차전 활약을 바탕으로 사상 첫 외국인 한국시리즈 MVP가 됐다.

키움이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프로야구 역사상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4선승제 시리즈의 '리버스 스윕(reverse sweep)'을 해내야 한다. 그야말로 벼랑 끝이다.

올시즌 왼손투수를 상대로 유독 약했던 두산을 맞아 요키시와 이승호 등 왼손 선발투수들을 전략적으로 등판시켰던 잠실 1,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돌아온 것이 키움에게는 너무나 뼈아픈 결과로 남게 됐다.

LG 트윈스를 3승1패로 꺾은 준플레이오프와 SK 와이번스를 3연승으로 물리친 플레이오프와는 달리 키움은 고비 때마다 집중력이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잠실 1,2차전에서는 결정적인 수비 실책이 반복됐다. 1차전 9회말 뜬공을 놓친 김하성의 실책은 끝내기 점수의 빌미가 됐다. 2차전에서는 8회말 2루수 김혜성이 실책을 범했고 귀중한 추격의 점수를 뽑은 두산은 결국 마지막 이닝 때 승부를 뒤집었다.

3차전에서는 0대4로 뒤진 7회말 뼈아픈 주루 실수가 나왔다.

무사 만루에서 대타 박동원의 우익수플라이 때 두산 우익수 박건우의 강한 어깨에 막혀 3루주자 박병호가 태그업하지 못했다. 이후가 문제였다. 주자의 움직임을 파악하지 못한 2루주자 샌즈가 3루 쪽으로 움직이다 귀루가 늦어 아웃되고 말았다.

이 주루사는 결국 무사 만루 기회가 무득점으로 끝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키움이 반격하기 위해서는 흔들리는 분위기부터 다잡아야 한다. 큰 경기 경험이 많은 두산과 비교해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모습이다. 벼랑 끝에 몰린 팀에게 더 이상의 실수가 있어서는 안된다. 기회는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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