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사진=연합뉴스)
대안정치연대 박지원 의원이 25일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동시에 직격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2일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대통령 시정연설은 문재인 정부에 비교적 협력했던 저마저도 실망과 분노가 치밀었다"며 "어떻게 고용 등 경제가 좋으며 대입 제도를 한 마디 사전 논의 없이 그렇게 바꿀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제 경험으론 시정연설 등 주요 발표문은 각 부처의 사전 내용을 받아 비서실에서 논의, 대통령께 보고, (대통령께서) 의견을 주시면 원고를 작성하고 독회 등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대통령께서 결정했다"며 "대입 제도 변경을 교육부도 몰랐다는데 원고는 하늘에서 떨어졌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시정연설은 간 곳없고 한국당의 ×와 야유, 사진찍지 않으려고 피하는 모습만 남았다"라며 "청와대는 '땡큐 한국당' 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측근 복은 없지만 야당 복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언제까지 조국천하가 계속될까. 소는 누가 키우냐"면서 "나라가 어디로 가느냐"라는 우려와 함께 "과감한 인적쇄신과 발상의 전환으로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패스트트랙 고발사건' 수사 대상자들에게 공천시 가산점을 주는 방안에 대해 "생각해 본 바 없다"고 입장을 바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 대해서도 "참으로 편리하게 정치를 한다"며 비꼬았다.
박 의원은 "누구나 잘못이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이렇게 거짓말하면 국민이 화낸다. 잘해라"며 충고했다.
앞서 황 대표는 24일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가산점을 주는 것이냐'라고 기자가 묻자 "당에 헌신하고 기여한 부분에 대해서 그냥 넘어갈 순 없다"면서 "그 부분도 반영되게 하도록 하겠다는 말씀 드린다"고 답했었다.
황 대표는 가산점을 주겠다는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뒤 당 안팎의 비판이 잇따르자 25일 한발 물러서며 "생각해 본 바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