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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관련 입법 국회 외면...사용중단 권고, 그나마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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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형 전자담배, 폐섬유화로 인한 호흡곤란, 사망 초래
궐련형 전자담배 피해, 일반 담배와 크게 다르지 않아
미국 여러 주, 전자담배 '판매 금지' 조치도 단행
니코틴 액·전자담배 기기, 현행법상 ‘담배’로 분류 안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20~19:55)
■ 방송일 : 2019년 10월 24일 (목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서홍관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협회장 (국립암센터 교수)

◇ 정관용> 액상형 전자담배, 지난달에는 정부가 사용을 자제하세요 그러더니 이제는 사용 중단하셔야 됩니다 이렇게 권고 수위가 높아졌네요. 미국에서 폐손상 사망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고 국내에서도 의심 사례가 보고된 데에 따른 조치입니다. 뭐 일부 편의점에서 벌써부터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중단 조치가 시작됐다고 그러는데요. 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을 맡고 계신 국내암센터 서홍관 교수 연결해서 말씀 좀 듣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서홍관>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먼저 첫 의심 환자는 어떤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분이에요?

◆ 서홍관> 그러니까 기침이라든지 호흡곤란 또 가슴통증 이런 증상들이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일단 지금까지 검사 결과는 그런 통증 등등이 이 액상형 전자담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 서홍관> 그렇죠. 의심을 하는 것인데요. 아직은 명확한 발표까지는 없었기 때문에 조금 결과는 기다려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요즘 미국에서부터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는 거죠? 그 액체 형태로 돼 있는 것을 전자담배용 기기로 이용해서 빨아서 피우는 그거 맞죠?

◆ 서홍관> 네, 그렇죠. 그러니까 니코틴액이 들어 있는 그 액을 전자장치로 가열해서 피우는 것을 전자담배라고 우리가 부르는데요. 그것이 이제 지금 현재 폐질환 그러니까 예전에는 그런 일이 없었는데 요즘은 담배를 피워서 해롭다는 것은 그 안에 들어 있는 독성물질이나 발암물질 때문에 말하자면 10년, 20년, 30년 뒤에 암에 걸리고 혈관이 막히고 폐가 망가지는 것인데 이것은 어떤 가습기살균제 비슷하게 폐에 직접 기체가 작용해서 폐에 섬유화를 일으키고 그래서 호흡곤란을 일으키고 사망 사례까지 발전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이제 미국에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전자담배 기기를 통해서 흡입하는 니코틴액이 들어 있다고 하는 그 액상 있지 않습니까? 그 액상 물질. 액상물질의 구체적 성분이 그런데 지금 밝혀져 있지 않다면서요?

◆ 서홍관> 그게 좀 대답을 간단히 말씀드리기가 쉽지 않은데요.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생산하는 회사들이 너무 많아요. 그래서 그런 많은 회사들이 서로 다 각각 다른 공법에 의해서 만들고 있고요. 그리고 거기에다가 흡연자들이 막 거기다 새로운 물질을 첨가하기도 하고 그러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 성분을 간단히 말씀드리기는 어려운데요. 그러나 그동안 조사를 해 보면 공통되는 발암성분들이 발견이 됐어요. 그래서 포름알데히드나 아세트알데히드 같은 발암물질이 있기 때문에 결코 전자담배라고 해서 안전한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 이미 충분히 알려져 있는 상태입니다.

◇ 정관용> 그런 액상형 전자담배가 있고 또 하나는 궐련형 전자담배가 있지 않습니까? 그것은 담배잎이 실제로 들어 있는 담배를 대신해 불을 붙여서 태우는 게 아니라 찌어서 피우는 그런 방식이라면서요?

◆ 서홍관> 그렇죠. 궐련형 전자담배는 사실은 이름이 잘못 붙었어요. 궐련형 전자담배라고 하니까 사람들이 전자담배의 한 형태로 자꾸 착각을 하게 되는데 사실은 궐련이라는 게 더 중요해요.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는 기존 담배가 사실은 궐련이잖아요. 그런데 궐련형 전자담배는 궐련을 피우는데 다만 불만 안 붙이고 아까 말씀하신 대로 고열로 찌는데 사실 그 고열의 화학반응이라는 게 불을 붙였을 때하고 화학반응이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래서 담배하고 아주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 거죠.

◇ 정관용> 담배잎을 직접 태워서 피우는 게 기존 방식이고 고열로 찌면 이른바 궐련형 전자담배인 거고.

◆ 서홍관> 그렇습니다.

◇ 정관용> 니코틴액이 함유된 것을 전자기기를 이용하면 그게 액상형 전자담배고.

◆ 서홍관> 액상형 전자담배죠.

◇ 정관용> 이 분야 전문가로서 서홍관 교수는 세 가지 중에 뭐가 제일 위험해요?

◆ 서홍관> 다 위험합니다. 그런데 이제 그냥 일반적으로만 말씀을 드린다면 궐련이 가장 해로운 거라고 말씀드릴 수 있고요. 권련형 전자담배는 거의 같은 궐련인데 불 붙이는 방식만 다르기 때문에 비슷하다고 볼 수 있고요. 전자담배는 해로움이 그 궐련형 전자담배보다 좀 떨어질 수는 있는데 다만 종류가 너무 다양하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흡연자들이 거기에다가 막 새로운 물질을 첨가하고 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궐련과 거의 비슷한 것부터 좀 차이가 있는 것까지 다양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정관용> 그 액상형의 경우는 그 물질이 무엇인지가 잘 모르고 워낙 여러 가지기 때문에.

◆ 서홍관> 그렇죠.

◇ 정관용> 더 위험한 것도 있고 좀 덜 위험한 것도 있을 거다. 이 말이네요.

◆ 서홍관> 그렇죠. 농도도 서로 다르고요. 그다음에 그 농도를 요즘은 흡연자들이 자체 제작을 해요. 그래서 액을 사다가 자기들이 막 제작도 하는데 그게 더 위험한 물질이 들어갈 수도 있고요. 미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도 거기에다가 아마 대마 성분을 막 추가를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추가했던 대마가 문제가 되지 않느냐 이런 관측도 있습니다.

◇ 정관용> THC라고 하는 성분이 그런 겁니까?

◆ 서홍관> 맞습니다. 그렇죠. 그게 대마 성분인데 대마에서 가장 중요한 게 환각 성분이거든요. 그런데 그 THC가 바로 환각을 일으키는 성분입니다. 그런데 아마 미국에는 대마초가 합법화된 주가 꽤 많거든요.

◇ 정관용> 있죠.

◆ 서홍관> 30개 주에서는 의료용으로는 사용하고 있고요. 그런데 9개 주에서인가 기호용으로 그러니까 그냥 즐거움을 위해서 환락을 위해서 피우는 것도 허용이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대마를 전자담배에다가 넣은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게 혹시 더 문제가 되지 않느냐 하는 그런 관측이 있습니다.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을 강력 권고한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전자담배 매장이 보이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 정관용> 이래서 미국에서는 사망사건도 여러 건이 있었고 아예 판매 중단 조치해 간 그런 데들도 많이 있다면서요?

◆ 서홍관>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를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새로운 형태의 질병에 대응하기 위해서 아주 굉장히 잘한 거죠. 그래서 전자담배 특히 가향 전자담배를 일단 시장에서 퇴출하겠다고 일단 발표를 했고요. 연방정부가 진행하는데 말하자면 너무 시간이 걸린다고 생각한 몇 개 주에서는 아예 주정부 차원에서 그냥 먼저 금지시킨 주도 있고 그래서 상당히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현행법상 액상형 전자담배의 액상 물질도 그다음에 그걸 피우는 전자기기도 이거는 담배 쪽으로 분류가 안 돼서 어떻게 규제할 수가 없다면서요?

◆ 서홍관> 지금 전자기기장치 그러니까 담배를 피울 때는 전자기기에 넣게 돼 있는데 그것이 담배로 분류가 안 돼 있어서 규제도 안 되고 있고요. 그다음에 액상 니코틴이 들어 있는 액도 말하자면 연초에서 뽑은 것은 담배로 분류가 되는데 또 뿌리나 줄기에서 추출하면 이것은 담배가 아니다 이겁니다, 정의상. 법상으로. 그래서 규제가 또 안 되고 있어요. 그래서 이런 것은 아까 말씀하신 대로 법이 허점이 있다면 빨리 법을 보강을 해야 되는데 지금 국회가 영 일을 전혀 안 하고 있어요. 이런 국민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때는 발빠르게 대응을 해 줘야 되거든요. 그래서 국회가 좀 빠르게 움직여줬으면, 정쟁을 하는 것까지는 제가 뭐라고 안 하겠습니다마는 국민 건강에 심각한 문제는 빨리 했으면 좋겠습니다.

◇ 정관용> 국립암센터 서홍관 교수 고맙습니다.

◆ 서홍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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