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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계관 “미국이 이번 연말 지혜롭게 넘기나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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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수뇌 간 친분과 신뢰는 여전…관계진전 동력 마련되길 원해”
“워싱턴정가와 정책작성자들이 문제…의지 있으면 길 열리기 마련”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사진=연합뉴스)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24일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의지가 있으면 길은 열리기 마련”이라며 “우리는 미국이 어떻게 이번 연말을 지혜롭게 넘기는가를 보고싶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된 담화에서 “나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조미수뇌들이 서로 존중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또다시 언급하였다는 보도를 주의 깊게 읽어보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내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친분관계가 굳건하며 서로에 대한 신뢰심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며칠 전 내가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를 만나 뵙고 조미관계문제를 비롯하여 대외사업에서 제기되는 현안들을 보고 드리였을 때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께서는 자신과 트럼프대통령 사이의 관계가 각별하다는데 대하여 말씀하시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친분관계에 기초하여 조미(북미) 사이에 가로놓인 모든 장애물들을 극복하고 두 나라 관계를 보다 좋은 방향으로 전진시킬 수 있는 동력이 마련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식견과 의사와는 거리가 멀게 워싱톤 정가와 미 행정부의 대조선 정책작성자들이 아직도 냉전식 사고와 이데올로기적 편견에 사로잡혀 우리를 덮어놓고 적대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고문은 지난 달 27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감각과 결단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용단을 기대한다는 비슷한 내용의 담화를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올해 초 승진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전임자로서 오랫동안 대미협상의 실무 총책을 맡아왔고, 지난달부터는 ‘외무성 고문’ 직함을 사용해 대미 메시지를 발신하기 위한 모종의 역할 분담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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