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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이재정 경기교육감 "'북간도'의 메시지 오늘도 살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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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익환, 문동환, 윤동주가 외쳤던 북간도의 메시지 지금도 살아있어"
"한국 교회의 뿌리, 북간도에 세워졌던 교회에서 찾아"
"역사의식이 없는 교회는 생명력이 없는 교회"
"학생들에 강추…3.1운동 100주년 마감하는 역사적 메시지 받았으면"

CBS가 제작·배급한 영화 '북간도의 십자가'를 보고 나온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나라를 잃고 갈 곳을 잃은 사람들이 북간도에 가서 새로운 희망을 만들었던 것"이라며 "독립운동을 넘어, 인간 삶의 궁극적인 구원의 세계 그것을 믿음이라고 이야기한다면, 그 메시지는 오늘도 여전히 살아 있는 게 아닐까"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22일 오후 7시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북수원CGV에서 교육청 직원‧학생 120여명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뒤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일제강점기가 배경인 영화를 빗대 최근 일본의 '적반하장식' 경제 보복에 대해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일본은 지금도 과거 침략사에 대한 아무런 반성도 성찰도 없다. 일본의 지성과 종교적 신앙은 어디에 있는지, 일본 정치인들의 가치관은 과연 무엇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오늘날 치열하게 일본 상품 사기를 거부하고, 일본에 절대로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우리 젊은이들의 외침속에서 영화속 문익환, 문동환, 윤동주가 외쳤던 북간도의 메시지가 지금도 살아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영화 '북간도의 십자가'에 나오는 고 문동환 목사의 생전 모습.

 

대한성공회 사제이기도 한 이 교육감은 또 "북간도에 세워졌던 수많은 교회들에서 우리 한국 교회의 뿌리를 봤다"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한국 교회는 선교사들이 뿌린 씨에 의해서 거둬진 것이 아니라, 북간도로 가서 믿음을 발견하고 키웠던 그 분들의 신앙으로부터 전승되어 온 것"이라며 "교파를 불문하고 그 분들이 한국 교회에 준 하나의 커다란 생명력, 이 생명력을 이어가지 못한다면 아무리 대형교회가 되고, 아무리 화려한 성전을 지어도 그것은 결국 하나님의 교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화 마지막에 문동환 목사가 임종하기 전, '우리를 가르치고 이끌어온 건 역사가 아니냐. 우리를 만들어온 건 역사가 아니냐'는 말씀처럼 역사의식이 없는 교회는 생명력이 없는 교회"라고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또 "이 영화를 학생들이 꼭 보고, 3.1운동 100주년을 마감하는 하나의 좋은 역사적 메시지를 받았으면 한다"며 "이것이 역사 공부지, 다른 것이 역사공부가 아니지 않을까 학생들에게 강추하려한다"는 의지도 전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자체적으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여러 기념사업들을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 17일 개봉한 영화 ‘북간도의 십자가’는 올해 3월 세상을 떠난 문동환 목사가 생전에 역사학자 심용환 작가를 만나 일제강점기 시절 중국 북간도 지역에서 활약했던 기독교 지도자들의 발자취를 곱씹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일제의 만주 철도 건설자금을 군자금으로 쓰기 위해 탈취한 사건이나 봉오동전투, 청산리대첩 등을 심도 있게 다뤄 사료(史料)적 가치도 인정받았다. 영화에 직접 출연한 심 작가와 문동환 목사의 조카인 배우 문성근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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