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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 응원봉…500년 지나야 썩을까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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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자료사진)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은 133㎏로 세계 최고수준이다. '편리하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남용되고 있는 플라스틱은 자연계에서 분해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분해되지 않는 것도 있어서 그 심각성이 알려진 지 오래다.

최근 들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플라스틱이 공산품→하천→ 바다→해양어류→인간으로 환원되는 '공포의 먹이사슬'이 확인되면서 플라스틱의 무분별한 사용에 대한 경종을 울려주고 있다.

주요국가 플라스틱 사용량

 

이미 유럽에서는 플라스틱 없는 가게나 '플라스틱 없이 살아가기'와 같은 친환경 소비자운동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고 이런 추세는 대서양 건너 북미대륙으로 까지 확산되지만 국내의 파급은 더딘 편이다.

서구에서는 플라스틱을 아예 사용하지 말자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쓰레기 분리수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장면도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환경과 지속가능 생존에 대한 시민의식이 확산되면서 대도시 아파트단지에서는 그나마 분리수거가 잘 지켜지고 있지만, 분리수거 마저도 전체 사회가 공유하는 기준도 미비한 편이어서 한편에서는 분리수거라고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분리수거된 플라스틱을 폐기하는 일이 벌어지는게 현실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재활용선별장의 재활용품 선별률이 48%(2017년 기준)로 저조하고 이의 가장 큰 원인은 모든 재활용품을 혼합 배출하는 단독주택이다.

폐기물 종류별 분해기간

 

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국가의 오명을 벗기 위해 서울시에서는 두 가지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 1회용 플라스틱 안쓰는 유통구조 확립 ▲사용된 1회용품 재활용 극대화가 그것이다.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조성일)이 22일부터 한 달 동안 '민주주의 서울' 홈페이지를 통해 '고척스카이돔 플라스틱 응원봉 사용 금지' 시민참여 공론장을 연 것도 플라스틱 줄이기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의 하나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프로야구와 아이돌공연 등 스포츠 공연이벤트가 연중 개최되고 이 과정에서 발생되는 폐 플라스틱 응원봉 숫자만 연간 8000여개다.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는 의도보다는 지속적인 플라스틱 사용문화에 젖은 시민들에게 이슈를 고민해볼 기회를 주자는 것이 온라인 찬반투표의 목적이다.

서울시는 2022년까지 서울시내 전체 플라스틱 사용량의 50%감축을 위해 공원과 한강, 장터, 축제장에서 1회용품 퇴출을 선언했고 ▲우산 빗물제거기 사용 ▲공공매점 비닐봉투 퇴출 ▲시청사내 1회용컵 퇴출 ▲한강공원 배달음식 플라스틱 용기→종이 대체 유도가 정착되고 있다.

비닐사용 요주의 장소인 장례식장의 변화도 시작됐다. 시립병원과 보라매, 서울의료원은 비닐식탁보를 사용하지 않고 다회용 식판을 도입 1회용품 퇴출에 나서고 있으며 2020년 시립병원 전체로 이런 소비문화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연합에서는 세탁물을 포장하는 다회용 커버와 세탁비닐 사용 거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연합 관계자는 "세탁물은 비닐봉투에 보관할 경우 유기용제가 쉽게 날아가지 않아 인체에도 좋지 않다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활용품 선별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단독주택 지역에도 '폐비닐 분리배출 요일제'를 도입한다. 내년까지 서울시 25개 자치구 단독주택에서 분리배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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