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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경제가 뭐길래…코웨이 인수 나선 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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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마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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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체인 넷마블이 '구독경제'와 '스마트홈'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우리나라 렌털업계 1위인 코웨이 인수에 나섰다.

게임업계의 주요 매출은 이용자들의 이른바 '현질'인 과금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바일 게임 매출 중 '고래'로 불리는 0.15%의 이용자가 전체 매출의 41% 차지한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에는 0.0001%의 확률로 최고의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게임 중독'이라는 측면으로 접근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게임업계는 매출의 다각화가 필수가 됐고, 넷마블의 선택은 그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넷마블이 주목한 '구독경제'는 무엇일까? 구독경제를 적용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다른 기업은 현대‧기아자동차그룹 '구독경제'와 '스마트홈'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우리나라 렌털업계 1위인 코웨이 인수에 나섰다.

게임업계의 주요 매출은 이용자들의 이른바 '현질'인 과금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모바일 게임 매출 중 '고래'로 불리는 0.15%의 이용자가 전체 매출의 41% 차지한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에는 0.0001%의 확률로 최고의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게임 중독'이라는 측면으로 접근해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게임업계는 매출의 다각화가 필수가 됐고, 넷마블의 선택은 그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넷마블이 주목한 '구독경제'는 무엇일까? 현재 구독경제를 적용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다른 기업은 현대‧기아자동차그룹과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가 대표적이다.

현대차는 한 달에 72만원을 내면 △쏘나타 △투싼 △벨로스터 등 3개 차종을 바꿔가며 탈 수 있는 프로그램인 '현대셀렉션'을 운영하고 있다. 매월 149만원의 구독료를 내면 △G70 △G80 △G80 스포츠 등 3개 차종을 이용할 수 있는 제네시스 스펙트럼도 내놨다.

기아차는 기아 플렉스 프리미엄을 통해 월 129만원을 내면 △K9 △스팅어 △카니발 하이리무진 등을 한 달에 한 번씩 교체하며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존 '리스'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감가상각비가 상대적으로 큰 자산인 자동차를 바꿔가며 탈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배달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월 9900원을 정기 결제하면 요기요 내 모든 레스토랑의 메뉴를 월 10회, 3000원의 자동 할인 혜택을 받는 '슈퍼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최대 월 3만원의 할인 혜택이 있기 때문에 월 구독료 대비 높은 '가성비'를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처럼 구독경제의 핵심은 가성비로 무장하거나, 기존에 없던 경험을 고객에게 전해주는 감성적인 장점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렌털사업은 정수기나 공기청정기 등 전자제품을 정기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이미 당연한 문화로 자리잡았다.

(사진=연합뉴스)

 

여기서 렌털사업의 핵심은 '코디'로 불리며 방문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이들이다. 코디 역량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업계 1위 코웨이의 코디 역량은 검증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렌털사업은 '방문판매'라는 사업의 성격이 크게 바뀌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더라도 렌털사업은 이미 큰 틀에서 '구독경제'의 범주에 있는 셈이다.

또 넷마블이 청사진으로 제시한 '스마트홈'도 최근 우리나라 IoT(사물인터넷) 산업이 혁신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으로 볼 때, 애플의 아이폰처럼 우리 삶의 경험을 바꿀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e커머스 업체 '쿠팡'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우리나라 배송시스템을 크게 혁신했지만, 현재 영업이익의 측면에서 성공했다고 평가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일각에서 게임업체와 렌털사업의 시너지 효과에 물음표 붙인 이유도 여기있다.

다만 넷마블이 가진 '소프트웨어'라는 강점은 희망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어 보인다.

우리나라는 제조업 강국이지만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최근 2조 400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자율주행 전문기업 '앱티브'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한 현대차가 세계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우리나라가 소프트웨어 산업부문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넷마블이 소프트웨어 역량을 바탕으로 렌털사업에서 지금까지 없었던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온다면,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의 선두에 서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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