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all 서비스 SW를 설치한 스마트폰으로 사고 발생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ETRI 제공)
앞으로는 지진, 화재, 태풍 등과 같은 재해나 사고 발생 시 일괄 발송된 문자메시지의 단순 정보가 아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정밀 위치와 기상청 정보, 대피처 등 구체화한 정보를 개인 맞춤형으로 받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17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생활안전 예방서비스 기술개발 연구단'을 구성하고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연구단이 개발하는 서비스는 안전, 위험 상황을 맞춤형으로 알림을 통해 전달한다.
지금까지 안전 서비스는 주로 공급자 입장에서 불특정 대중의 안전을 살피는 방향으로 실행했지만, 연구진은 장애 여부와 위치, 개인 선호도, 스마트폰 사용 조건 등을 파악해 수요자 중심으로 기술을 개발한다.
위험물 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단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재 재해가 발생한 정확한 위치와 위험지역은 물론 기상청 풍향 정보, 대피처 안내까지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식이다.
연구진은 현재 모두 15개 서비스 후보를 두고 우선순위 의견을 수렴 중이다.
가축전염병 확산 예측과 다중이용시설 위험 알림, 붕괴 발생 위험 알림, 산불 알림 및 대피 안내, 산사태 발생위험 알림, 아동실종 알림, 유해물질 유출 알림, 일상생활 위험 알림, 전염병 확산 예측, 홍수 해일 피해지역 예측, 화재 알림서비스 등이 후보에 올랐다.
생활안전서비스를 통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상황을 설명하는 CG 자료 캡처. (사진=ETRI 제공)
연구진은 국민들에게 얻은 의견을 수렴해 연구개발 과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의 지원으로 구성한 연구단은 연구개발과 실증 시험, 지자체 시범사업 등을 2023년까지 약 5년에 걸쳐 추진할 예정이다.
ETRI는 이 사업의 주관기관으로 관련 기술 표준화와 사용자 앱 개발 역할을 맡았다. 생활안전예방서비스와 관련한 가상체험 교육용 콘텐츠 기술도 개발한다.
㈜핸디소프트와 손잡고 생활안전 위험 분석과 예측, 맞춤형 서비스 제공 플랫폼 개발도 진행하기로 했다.
김형준 연구단장은 "국민이 실제 체감하고 활용할 수 있는 생활안전 예방서비스 기술을 만들어 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