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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8호선 파업 돌입…"출근 괜찮아도, 퇴근 걱정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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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노조 "16일부터 18일까지 총파업 돌입"
"출근시간은 평일과 똑같이 운영, 퇴근 시간은 80% 수준 목표"
파업 조기 종료될 가능성도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확대이미지

 

서울교통공사노조가 사흘간의 총파업을 선언했지만 우려와 달리 출근길 열차 운행에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

16일 오전 6시 30분쯤, 1호선과 2호선 환승구간인 신도림 역은 본격적인 출근시간이 시작되면서 점차 이용객들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더러 보였다.

서울시와 교통공사 측이 대체 인력을 투입해 출근길 운행률을 100%로 유지한다고 밝힌데다가, 노조 측도 일단 오전 9시까지는 파업에 돌입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역사 분위기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민들은 '출근대란'을 피해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빠른 해결을 바라는 모습이었다. 사당행 열차를 기다리는 박모(83)씨는 "혹시 출근길에 제대로 열차가 운영이 안 되면 시간에 차질이 생기니 걱정했다"며 "(이런 상황이) 빨리 해결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용객이 몰리는 퇴근 시간을 우려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신도림역에서 2호선 열차를 기다리던 배모(30)씨는 "파업 소식을 들었지만 당장 크게 와닿을 정도로 불편함은 없다"면서도 "퇴근 시간에 성남에서 와야 하는데 운행율이 떨어지면 크게 불편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맞은편 플랫폼에 서 있던 성모(25)씨도 "퇴근 시간에 수업이 끝나는데, 아무래도 출근 시간만큼 붐비기 때문에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교통공사노조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의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비상수송대책에 돌입할 방침이다. 출근길은 평일과 같게 운영하되 낮과 퇴근 시간대의 경우 평일 기준 80% 수준으로 열차 수가 줄어들면서 혼잡이 예상된다.

현재 교통공사노조는 크게 ▲임금피크제 폐지 ▲4조 2교대 근무 확정 ▲안전인력 충원 등 3가지 안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과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는 상태다.

교통공사 노사 양측은 전날 오후 3시부터 최종협상에 들어갔으나 교통공사노조 측이 7시간만인 오후10시쯤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한편 교통공사노조는 파업 중에도 사측의 교섭 요청이 들어오면 응하겠다는 입장이라 파업이 조기 종료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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