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사흘째…시민들 불편 호소 "빨리 타협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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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11일 오전 9시부터 사흘간 준법투쟁 돌입…14일 오전 종료
KTX 평시 대비 운행률 60%대…시민들 "불편하다", "빨리 타협되길"
철도노조, 타협 여부에 따라 11월 '전면파업' 가능성 예고

사진= 박종민기자

 

철도노조가 72시간 일시적 파업을 이어간 주말에 열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앞서 철도노조와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올해 들어 16차례 협상을 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11일 오전 9시부터 사흘간의 경고 파업에 들어갔다.

철도 파업의 여파로 주말에 열차를 이용한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파업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돼 9만 5천여 석이 환불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오후 취재진이 찾은 서울역은 열차표를 구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열차 현황표에는 빨간색 '매진' 글자가 선명했다. 표를 사려는 시민들에게 직원들은 "대부분 입석만 남아있다"는 말을 반복했다.

예매해둔 열차가 취소됐다는 연락을 며칠 전에 받았다는 대학생 이모(20)씨는 "갑자기 열차 시간이 바뀌다 보니 일정이 꼬여 불편하다"며 "노조가 요구하는 '안전 업무 정규직화'에는 공감하지만, 회사와 노조가 타협점을 찾아 최대한 빨리 운행이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열차표를 손에 쥔 천홍기(50)씨는 "평소보다 줄이 많이 길고, 표가 매진된 게 많아서 예매하는 데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어느 편을 들 순 없지만 빨리 타협이 돼서 원활한 교통수단이 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뗐다.

노조는 ▲수당 정상화, 임금 4% 인상 ▲4조 2교대로의 전환(현재 3조 2교대)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 ▲KTX와 SRT 통합 등 4가지 안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코레일이 지난해 총 인건비 정상화 등에 합의했는데 1년이 지나도록 지키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작년에 합의한 대로 실행을 해야 하는데, 시행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와 한국철도공사가 서로 핑퐁 게임만 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레일 측은 2년마다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하도록 돼 있는데 2018년에 임단협이 타결돼 현재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생명안전업무의 정규직화 등은 국회 입법이 필요해 정부 차원에서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이번 파업에 대비해 내부 직원, 퇴직자, 군인 등 734명을 대체 인력으로 투입했다.

코레일은 파업 사흘째인 13일 오전 11시 기준 전체 열차가 평상시 대비 75.2% 운행됐다고 밝혔다. KTX는 평시 대비 68.2%, 새마을, 무궁화 등 일반 열차는 61.4%, 광역 열차는 82%, 화물 열차는 36.4% 운행됐다. 코레일 출근 대상자의 33.1%인 6,345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임금피크제 폐지, 안전 인력 충원 등의 요구 조건이 수용되지 않으면 오는 16일부터 사흘 동안 다시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철도노조는 접점을 찾지 못하면 오는 11월 전면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추가 파업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경고 파업은 14일 오전 9시에 종료된다. 코레일 측은 "오전 9시에 전원 복귀를 선언해도 오후 6시는 돼야 완전 정상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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