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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연천서 14번째 ASF 확진…"양주에 가족농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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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현면 하패리 위치…돼지 1,200마리 사육
양주 양돈사업 밀집지역…의심 신고도 3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모습. (사진=고태현 기자/자료사진)

 

경기도 연천군에서 국내 14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가운데 발생농장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 1곳이 양주시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농장은 양주지역에서 양돈농가가 밀집한 은현면에 위치해 있으며, 지난달 28일에는 인근 다른 농장에서 ASF 의심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연천 농가에서 ASF가 발병한 만큼 가족이 운영하는 양주 농장에서 사육하는 돼지에 대해서도 예방적 살처분하기로 했다.

10일 양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은현면 하패리의 한 양돈농가에서 ASF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적 살처분 작업이 진행중이다.

살처분은 이산화탄소로 질식시켜 FRP(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통 넣은 매몰방식으로 진행되며, 양주시는 매몰용 탱크 18개와 포크레인 2대, 인력 40명을 투입했다.

해당 농장은 국내에서 14번째 ASF가 확진된 연천의 양돈농가 농장주의 아들이 운영하는 곳으로 돼지 1.200마리를 사육 중이다.

앞서 지난 9일 연천군 신서면 답곡리의 한 양돈농가에서 모돈(어미돼지) 4마리가 식욕부진 증상을 보인다는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ASF로 확진됐다.

양주시 관계자는 "역학조사에서 해당 농장에 사료 차량 1대가 오간 것 외에는 특이한 사항은 없다"면서 "정부 방침에 따라 연천 발생농장과 가족 관계이기 때문에 예방적 살처분이 진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에서는 아직까지 ASF가 발생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4차례 ASF 의심신고가 접수됐지만 모두 음성으로 판명됐다.

때문에 양주시는 혹시 모를 ASF 확산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양주지역에는 67개 농가, 돼지 88,000여 마리를 사육 중인데 대부분 은현면과 남면에 밀집해 있다.

연천 발병농가 가족이 운영하는 은현면 농장도 ASF 의심신고가 접수된 농장과 인접해 있으며, 반경 3㎞ 이내에는 14개 농가, 돼지 16,910두를 키우고 있다.

4건의 ASF 의심신고 중 3건이 은현면 소재 농장에서 접수됐다. 여전히 언제, 어디서 발병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높은 상태다.

양주시 관계자는 "ASF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거점소독소와 이동통제초소 등 총 52개 방역초소를 확대 설치해 차단방역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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