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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조국 퇴진' 집회서 '문서위조과 인턴증명서' 준 서울대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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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부정부패 중 가장 두드러진 입시비리 꼬집고 싶었다"

9일 서울 청계광장 앞에서 열린 '서울대 집회 추진위' 집회 참가자들이 '인턴예정 증명서'를 받으려고 줄지어 서 있다.(사진=김태헌 기자)

 

한글날인 9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규탄하는 서울 광화문 집회에서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집회 참가자들에게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를 나눠주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서울대 광화문집회 추진위원회(서울대 추진위)'는 이날 낮 12시쯤 서울 청계광장 고깔 조형물 앞에서 집회를 열고 "각종 부정·부패를 보여준 조국 법무부 장관을 규탄하고, 이런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한 정부도 비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대 문서위조학과 인권법센터장' 명의의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 1000부를 배부했다. 애초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 동문들에게만 지급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퍼포먼스는 집회 참가자 전체를 대상이로 이뤄졌다.

9일 서울 청계광장 앞에서 열린 집회 참가자가 '인턴예정 증명서'를 받고 있다. (사진=김태헌 기자)

 

서울대 추진위원회 단장 김근태(서울대 재료공학부 박사과정)씨는 "이번에 드러난 조국 장관의 면모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게 입시비리다. 문서 위조까지 하면서 비리를 저지른 지점을 비틀어서 비판하고 싶었다"며 "서울대 출신이든 아니든 뜻을 같이 한다면 굳이 나눠서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경기 의정부에서 왔다는 홍성일(51)씨는 "조국 장관의 겉과 속이 다른 모습에 가장 실망했다"고 했다.

아내와 초등학생 두 자녀를 데리고 온 홍씨는 현재 검찰 수사가 편파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원했던 검찰 개혁 방향으로 지금 검찰이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울대 추진위 집행부 20여명(재학생·졸업생)과 집회 참가자 수백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퍼포먼스를 마친 뒤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의 대규모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인턴십 활동 예정증명서' (사진=김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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