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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첫 발병 기준 '안심기'…'2차 감염' 불안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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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발병일로부터 최장 잠복기 19일 지났지만
13차례 감염 건건이 전파 가능성 있어 '산 넘어 산'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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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의 1차 발병일을 기준으로 한 최대 잠복기가 지났다.

하지만, 13차례에 달하는 발병 건마다 이른바 '2차 감염' 가능성이 있어 불안은 해소되지 않는 상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9일 "차량 이동 등 역학관계가 있는 농장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잠복기보다 더 긴 이동‧출입 제한을 두고 소독 조치를 벌였다"면서도 "바이러스가 어떻게 퍼질지는 모르는 일이라 '더 이상 추가 발생은 없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국내 최초로 경기 파주시 연다산동에서 돼지가 ASF 증세를 보여 확진을 받은 뒤 20일이 훌쩍 지났다.

ASF의 최대 잠복기가 약 19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1차 확진 돼지로부터 바이러스를 전파받아 감염된 돼지가 있을 가능성은 희박해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당시 멧돼지 등 다른 야생동물, 차량 등이 바이러스를 전파해 2차 감염을 확산했을 수 있다는 위기는 넘긴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발병한 3차 사례부터 아직 이 같은 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건건이 고비가 다가오고 있는 상태다.

국내 마지막 발병일인 지난 2일쯤부터 최대 잠복기를 고려하면, 앞으로도 약 2주 동안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농식품부는 현재 차량 등 역학 관계에 있는 농가와 방역대의 농가 599호 등에 대해 검사를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밀검사 역시 기본적인 시료 채취 대상 10마리에 전체 사육 돼지의 5%를 추가하는 '표본 조사'인 탓에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까지 ASF가 두 차례 이상 발병한 인천 강화군과 경기 김포시, 파주시에는 모든 돼지에 살처분 또는 수매 조치가 내려졌다.

농식품부는 "일부에서는 반발도 하고 있지만, 해당 지역을 이미 '오염 지역'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농가뿐만 아니라 그 주변까지 생석회로 덮고 도로 소독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결국 '어디로 퍼져있을지 모르는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북부권 10개 시군을 중심으로 차량 이동을 제한하면서 집중 소독을 펼치게 한 '중점관리지역' 지정은 오는 15일 이후에는 해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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