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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9호선 파업 출정식…"2·3차 파업도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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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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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노조, 7일 오전 파업 출정식
오는 9일까지 3일간 파업 예정
서울시, 버스 투입 '단계별 대책'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서울지하철 9호선 노조(서울메트로 9호선지부)가 7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메트로 9호선지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청 동편 인도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노조는 출정식에서 ▲9호선 열차 8량화 ▲9호선 2·3단계 민간위탁 계약 방식 철회 ▲열악한 인력구조 개선 ▲여성노동자 인권문제 해결 ▲보안요원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했다. 파업은 이날부터 9일까지 3일간 이어질 예정이다.

신상환 서울메트로 9호선지부 지부장은 "우리의 요구는 서울교통공사라는 껍데기를 가진 하청 구조를 없애고, 무방비로 노출된 노동자들을 도와달라는 것"이라며 "민간위탁 청산과 인력 충원이 없으면 2, 3차 파업도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지하철 노사는 민간위탁 운영방식 폐지 등 쟁점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고자 6일 밤부터 마라톤협상을 이어왔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현재 민간위탁으로 운영 중인 9호선 일부 구간을 서울교통공사 직영으로 전환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교통공사는 "노측이 주장하는 민간위탁 운영방식 폐지 등은 단체 교섭에 해당되지 않은 사항으로, 내년 8월까지 협약기간이기 때문에 현재 논의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맞서고 있다. 이밖에 인사규정 동일 적용 여부와 연봉제 등도 쟁점이다.

9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사진=연합뉴스)

 

이번 파업에는 서울지하철 9호선 2·3단계(언주~중앙보훈병원·13개역)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9호선 운영부문 노조 조합원 일부가 참여했다.

해당 2·3단계 구간의 평일 운행 횟수는 90회로, 9호선 전체 운행 횟수(458회)의 20%를 차지한다. 

지하철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42조에 따른 필수유지 공익사업장이어서,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인력을 유지하도록 돼 있다.

여기에 나머지 1단계(개화~신논현·25개역) 구간이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큰 혼란은 없을 전망이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2·3단계 구간 열차가 지연되면서 1단계 구간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서울시는 지하철 파업이 지속될 경우에 대비해 단계별 대책을 마련했다. 

운행률이 90%~99%일 경우 1단계 수송대책을 시행한다. 9호선 노선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24개 노선에 예비차량 24대를 투입하고 단축차량 36대를 정상횟수 운행한다. 다람쥐버스 3개 노선 (8331·8551·8761)도 평소보다 1시간 연장 운행한다.

예비차량이 투입되는 시내버스 노선은 노량진, 여의도, 고속터미널, 당산, 가양, 염창, 국회의사당, 등촌, 신논현, 봉은사역을 위주로 경유하는 노선이다. 

운행률이 90% 미만일 경우 2단계 수송대책을 시행한다. 시내버스 46개 노선에 예비차량 57대를 투입하고 단축차량 63대의 정상횟수 운행, 1단계와 마찬가지로 다람쥐버스 운행시간 연장과 택시 부제해제로 택시공급도 늘린다. 

황인식 서울시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9호선 파업에 대비해 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최선을 다해서 대응 중이고, 현재 교통 운행에 큰 차질은 없는 상황"이라며 "노사가 합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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