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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어저와 워싱턴의 PS '올인'…류현진 어깨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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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에이스 맥스 슈어저, NLDS 2차전 깜짝 불펜 등판
워싱턴의 마운드 변칙 전략…WC전에 이어 또 한번 성공
다저스-워싱턴 1승1패…류현진-슈어저 3차전 맞대결 가능성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워싱턴 내셔널스의 에이스 맥스 슈어저는 지난 8월말 등 부상을 이겨내고 복귀한 뒤 2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했다. 크게 부진했던 것은 아니고 투구수가 많지도 않았다. 보다 큰 그림을 그린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이 에이스의 몸 관리에 나선 것이다.

이때는 워싱턴이 포스트시즌(PS) 진출을 향한 막판 경쟁에 돌입한 시기였다. 당시 미국 현지 언론은 슈어저가 마르티네스 감독의 방침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관심을 기울였다.

슈어저는 100% 이해한다는 입장이었다. "우리는 절대 실수를 해서는 안되는 시기에 놓였다"며 "이제 나는 절대 다쳐서는 안된다. 그 점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구단의 관리 아래 공을 던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끌어올린 슈어저는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선발 중책을 맡았다. 결과는 5이닝 3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그러나 워싱턴은 슈어저 다음 투수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내세웠고 결국 승리를 차지했다.

슈어저는 이틀만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5일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NLDS) 2차전에서 8회에 등판했다.

슈어저의 5일 일정은 불펜 피칭이었다. 홈 3차전 선발 등판을 이틀 앞두고 컨디션을 점검해야 할 차례였다. 그러나 슈어저는 불펜 피칭을 생략하고 직접 마운드에 오르기로 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말렸지만 슈어저의 뜻이 완강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이미 스트라스버그와 비슷한 대화를 나눈 바 있다.

2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불펜투수로 등판해 3이닝을 막은 스트라스버그에게 3일 뒤 2차전 선발 등판은 다소 무리였다. 스트라스버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등판 후 이틀만 쉬고 다시 공을 잡은 적이 없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스트라스버그에게 의사를 물었고 그는 2차전 선발 등판을 자신했다. 스트라스버그는 6이닝동안 탈삼진 10개를 솎아내며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슈어저도 기대에 부응했다.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최고 시속 99.1마일(약 159.6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세 타자를 연거푸 삼진 처리했다. 슈어저의 활약으로 약점인 불펜 부담을 덜어낸 워싱턴은 다저스를 4대2로 잡고 1승1패를 만들었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경기 후 현지 언론을 통해 "슈어저의 등판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워싱턴 에이스의 강인한 의지에 허를 찔린 것이다.

만약 슈어저가 하루만 쉬고 7일 홈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슈어저의 몸 상태를 확인하겠다고 밝혔지만 슈어저는 "솔직히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 임하는 워싱턴의 각오는 이처럼 필사적이다. 또 한명의 선발 후보 아니발 산체스가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은 1차전 선발이었던 패트릭 코빈을 홈 3,4차전에 어떻게든 활용할 여지도 있다.

워싱턴의 기세가 만만찮은 상황에서 류현진이 원정 3차전 선발 등판이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

류현진은 올해 14승7패에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8월 중순부터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시즌 내내 다저스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워커 뷸러와 클레이튼 커쇼가 차례로 등판한 홈 1,2차전에서 1승1패에 그친 다저스로서는 선발 3인방의 마지막 축이 나서는 원정 3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자칫 전적이 뒤집히면 선발을 불펜으로 활용하는 워싱턴의 총력전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류현진은 올시즌 워싱턴에 강했다.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승무패 평균자책점 0.61을 기록했다. 워싱턴 내셔널스파크에서 6⅔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진 기억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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