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이 4일 국회 정무위 금융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코스닥 상장사 WFM을 둘러싼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4일 국회 정무위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관련 질의를 받고 "내부적으로 조사를 시작했고, 주가조작 사례나 이상 징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WFM 주가조작 의혹건에 대해서는 한국거래소와 함께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WFM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가 투자한 업체로, 코링크PE는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이 운용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은 위원장은 코링크PE뿐 아니라 사모펀드 전반에 대해 금융당국 차원의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실적 한계가 있는 만큼, 적정 방안이 있나 검토해보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는 "코링크PE 관련 사실관계는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우리가 조사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수사결과가 나오면 명확하게 사실관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모펀드 전반을 보는 것은 워낙 규모가 커 우리 능력과 범위에 맞는지는 검토해보고 추후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모펀드 97%가 자율규제 대상으로 조사 범위 밖에 있다. 전수조사를 하려면 인원을 늘려야 하는데 그게 맞는지 생각해보겠다"며 "나중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 그때는 또 왜 쓸데없는 일에 사람만 늘렸느냐고 지적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서는 "지난 1일 금감원에서 중간발표를 했는데, 좀 더 확인할 게 있다고 한다. 최종적인 검사결과를 파악해 이달말이나 11월 초 정도에 종합적인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국 장관 가족의 학교법인 웅동학원이 1998년 동남은행으로부터 영업정지 사흘 전 5억원을 대출받았다는 질의에 대해 은 위원장은 "내가 당시 영업정지 작업에 참여했고, 비공개로 이뤄졌다. 당시 동남은행은 영업정지될 것을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