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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 집회서 내란 선동"…국감장에 등장한 '즉석 고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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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국감장 옮겨 붙은 '조국 촛불 갈등'
민주당 김한정, 광화문 집회 관련단체'내란선동' 혐의로 고발장 제출
한국당 반발…"경찰, 서초동 집회 추산 인원 내놔라"

민갑룡 경찰청장이 4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싸고 '지지·사퇴' 의견으로 갈린 촛불집회 갈등 양상이 국회 국감장에서도 이어졌다.

여당 의원은 청와대 진격론 등을 펼친 '조국 사퇴 집회' 관련 단체의 행보가 내란선동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경찰청장에게 직접 고발장을 제출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에 반발하는 한편 '조국 수호·검찰개혁'을 외친 이른바 서초동 촛불집회의 참가자수가 부풀려졌는지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4일 열린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전날 진행된 광화문 일대 '조국 사퇴 촉구' 집회 관련 단체의 성격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어제 집회 준비과정에서 자유수호국가원로회의라는 유령단체가 호외라는 식의 문서를 무차별적으로 전파했다"며 "내용을 보면 기가 찬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전국적으로 100만 명의 자유우파 통합군이 청와대 함락을 목표로 집결하자, 문재인 대통령 체포에 초점을 두고 행동하자는 내용이 있다"며 "청와대 진격과정에서 경찰의 발포 사격을 몸으로 막자는 건 경찰 발포를 유도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민갑룡 경찰청장을 향해 "법 질서를 노골적으로 유린한 행위에 대해서는 수사하고 처벌해야 한다"며 "내란선동죄 등을 기초로 해서 이번에 이런 불순한 사회 혼란을 획책한 행위에 대해 수사를 해줄 것을 정식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준비한 고발장을 민 청장에게 국감장에서 직접 전달했다. 아울러 문제 삼은 문서에 같은 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도 이름을 올렸다면서 "본인이 동의한 게 맞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한국당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김 의원은 "내란 선동에 마치 가담한 것처럼 말하는데, 정말 잘못됐고 불쾌하다"며 "조국 장관을 계속 옹호, 비호한다면 문 대통령도 퇴진해야 한다는 그 의견에 동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감장에서 앞에 있는 동료 의원에게 내란 선동에 동의했느냐, 사인했느냐 질의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한편 이에 앞서 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민 청장을 향해 경찰이 추산한 서초동 촛불집회 추산 인원 자료를 요구했다. '서초동 촛불집회' 주최 측은 지난달 28일 200만 명이 참여했다고 자체 추산해 발표한 바 있다. 보수 진영이 집결한 전날 '광화문 집회' 주최 측은 이를 의식한 듯 참가인원을 300만 명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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