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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재 "문빠, 수사방해 심각...광화문 집회는 국민적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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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동안 단식, 몸무게 11kg 줄어
집회 가보니.."성난 민심 확인했다"
동원령? 집회 폄훼하려는 얘기
조국 사퇴만으론 안돼..정권 퇴진해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학재(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광화문에서 열린 한국당과 보수 성향 단체들이 주관한 집회. 요즘 경찰이 집회 인원 추산을 발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게 어떤 걸 저희가 공식이라고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분명한 건 지난 국정 농단 촛불 집회 이후로 가장 많은 수가 광화문에 모였습니다. 한국당은 상당히 고무된 표정인데요. 반면에 민주당은 '개천절에 광화문광장의 분열이 부끄럽다.' 이런 평가를 내놨고 청와대는 따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어제 그 자리에 참석한 한국 이학재 의원 전화로 연결을 해 보죠. 이 의원님, 나와 계세요?

◆ 이학재> 안녕하세요. 이학재입니다.

◇ 김현정> 어제 화면을 보니까 맨 앞줄에 앉아 계시더라고요.

◆ 이학재> 네.

◇ 김현정> 단식은 중단을 하신 겁니까? 어떻게 된 겁니까?

◆ 이학재> 어제 광화문 집회까지만 단식을 한 겁니다. 중단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19일차에 중단하신 거군요.

◆ 이학재> 네.

◇ 김현정> 건강은 괜찮으세요?

◆ 이학재> 몸무게가 한 11kg 정도 줄고요. 또 병원에 와 보니까 전해질에 조금 불균형이 있어서 수액 맞고 그러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그러셨어요. 어제 집회 참석해서 그 현장을 본 분위기. 일단 어땠나요?

◆ 이학재> 저도 깜짝 놀랐는데요. 정말 이게 성난 민심이 이런 거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비 소식도 있었는데 실제 비는 안 왔지만. 그랬는데 광화문이 뒤집혔다고 할 정도로 그 열기가 뜨겁고 좀 전에 말씀하신 대로 국정 농단 촛불 집회 그 이상으로 분노한 민심이 이런 거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 김현정> 분노한 민심. 제가 지난 토요일 서초동 집회 후에 이종걸 의원하고 인터뷰를 했었어요. 그때 이종걸 의원은 이 토요 집회에서 가장 많이 보인 구호가 검찰 개혁 그리고 조국 수호다. 이런 말씀들을 하셨는데 이번 광화문 집회에서는 가장 많이 보인 구호가 뭐였나요?

◆ 이학재> 조국 사퇴하고 문재인 정권 파면. 또 그런 것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조국 수호. 또 문 정권에 대한 반대 구호.

◆ 이학재> 심판.

◇ 김현정> 심판. 그래요, 그래요. 정말로 이제 다 갈라졌다라는 느낌을 이 구호만 봐도 느낄 수 있는 건데. 일단 지금 성난 민심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정확한 수를 헤아릴 수 없기 때문에 이게 얼마다, 얼마다 하는 게 큰 의미는 없습니다마는 주최 측들은 열심히 발표를 하시는데 한국당에서는 얼마로 보세요?

◆ 이학재> 모르겠습니다. 저는 뭐 한 자리에 있어서 얼마라고 이렇게 말씀드릴 수는 없고 당에서 이야기하는 거 그것도 아마 지난주에 검찰청 앞에서 100만이다, 200만이다 막 이러니까 그에 빗대서 말씀들을 하는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 그래도 최하 한 100만 이상은 모이지 않았을까. 왜냐하면 그 광장에 있는 분들뿐만이 아니고 저는 이제 몸이 좀 그래가지고 일찍 나왔거든요. 그랬는데 그 이면도로도 다 꽉 찼고요. 서소문사거리인가 그쪽을 지났는데 거기서부터 걸어가시는 분들까지 많이 계셨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다 종합해 보면 그래도 한 100만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100만은 되지 않을까. 어제 나경원 원내 대표는 2000만 얘기하시던데 그거는 그냥 정치적인 수사입니까?

◆ 이학재> 그건 정치적인 수사죠. 전에 거기가 200만 모였다고 하면 여기는 10배는 모인 거다. 이런 차원으로 말씀을 한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데 한국당에서 지난달 서초동 집회를 페르미 기법을 통해서 살펴보면 5만이다 혹은 5만 이하다. 이렇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같은 페르미 기법으로 보면 그러면 100만보다 훨씬 적은 수 아닌가요?

◆ 이학재> 아마 광장에 있는 그 숫자를 경찰 추산 기법으로 하면 한 50만 정도 이렇게 하는 걸 제가 보도를 통해서 본 것 같은데 제가 말씀은 그 이면도로라든지 그 집회. 전철역에서도 다 못 나오시고 그런 사태까지 있었으니까 그런 것들을 좀 감안하면 그렇지 않냐 하는 그런 생각이 든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범보수단체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종민기자

 


◆ 이학재> 그리고 정당이나 이런 데서 얼마 모였다, 얼마 모였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또 발표를 하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그것이 좀 또 불신을 낳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조금 조심할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 김현정> 그렇죠. 어제 그 집회에 동원령이 내려졌었다. 일부 종교 단체를 비롯해서 인력을 동원하는 내용의 SNS 메시지들이 쭉 돌았다는 얘기가 올라오고 그러더라고요, 온라인에도. 자발적 참여는 적고 동원령에 의해서 동원된 분들이 많다라는 이 소문은 어떻게 된 건가요?

◆ 이학재> 저는 동원도 있으리라고 봅니다. 당에서도 우리 광화문 집회 참여하자. 이런 의견들을 많이 냈었고 또 아마 종교 단체에서도 그렇게 했을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한 100만 가까이가 모이려면 지금 또 특히나 무슨 권위주의 정부 시절의 그런 사회 분위기도 아니기 때문에 그거는 아무리 동원을 한다 하더라도 1, 20만이 가능하지 동원에 의해서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모일 수는 없고요. 저도 어제 깜짝 놀란 게 아주 정말 진짜 제가 전혀 생각도 못한 정치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던 것 같은 제 지인들이 거기서 제 목소리를 들었다, 자기도 다녀왔다. 이런 분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 김현정> 지인이 이학재 의원 보러 가신 게 아니고.

◆ 이학재> 네, 저를 보고 전화를 하신 거예요. 그래서 그런 것들 보면 아, 이게 국민적 분노구나 하는 걸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 집회를 폄훼하기 위해서 무슨 동원됐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그것이 전혀 없을 수는 없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이 무슨 이게 국군의 날 행사에 군인 동원하듯이 이럴 수는 없는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일부 있을 수는 있지만 그렇게 많이 모이려면 동원으로는 안 된다.

◆ 이학재> 네.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을 규탄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범보수단체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박종민기자

 


◇ 김현정> 어제 마이크 잡으셨잖아요, 무대에서. 그렇죠? 어떤 이야기하셨어요, 이 의원께서는.

◆ 이학재> 저는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맨 처음에 제가 단식을 시작할 때에는 조국을 사퇴시키는 것. 그러니까 조국이 자기가 한 모든 말들이 다 자기 행동하고는 달랐던 위선자이고 범법자인데 이런 사람이 법무부 장관이 된다는 것은 공정과 정의에 어긋나는 것이다. 그래서 조국을 끌어내리는 것이 정상 국가로 가는 길이고 또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을 우습게 보고 이런 사람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 것은 국민에게 사과할 일이다. 그래서 국민께 문재인 대통령은 사과하라. 그 두 가지를 놓고 단식을 했는데 결국 단식기간 동안 쭉 보니까 대통령은 검찰, 본인이 임명한 검찰을 겁박하고 또 더불어민주당은 조국을 옹호하고 또 문빠들, 진짜 대깨문이라고 자칭하는 그 사람들은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 그런 것들을 보면서 이건 조국 한 사람을 사퇴시킨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이 정권의 문제다. 이 정권을 퇴진시켜야 된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단식하면서 내린 결론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의견이라는 건 자유롭습니다마는 국회의원이신데 국민들 좀 일부를 문빠, 대깨문 이렇게 표현하시는 건 온라인상에서야 나오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 이학재> 대깨문이라고 하는 것은 그 사람들 스스로 자기들이 만든 말이잖아요.

◇ 김현정> 그분들이 스스로 만든 말입니까, 그게?

◆ 이학재> 그렇죠. 한번 찾아보세요.

◇ 김현정> 그래요. 제가 알고 있는 것과 조금 다르지만 알겠습니다.

◆ 이학재> 아닙니다.

◇ 김현정> 아무튼 지지자. 이건 극렬 지지자를 말씀하시는 거예요.

◆ 이학재> 네.

◇ 김현정> 따라서 결론적으로는 조국 장관 사퇴 정도로는 안 된다. 이 말씀이신 거예요, 지금 상황이.

 


◆ 이학재> 그렇죠. 정말 이... 그 태도를 보면 대통령은 살아 있는 권력도 공정하게 수사하라고 했는데 본인들한테 불리한 수사가 나오니까 무슨 인권을 존중하라든지 검찰이 성찰하라라든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고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사람을 임명했는데 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아무 소리 못 하고 오히려 그걸 옹호하고 있잖아요. 이게 정상적인 상황이 아닙니다.

◇ 김현정> 그런데 지금 조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는 진행 중이고 지금 뭐 수사가 막혀서 검찰이 수사를 못 하는 상황도 아닌데 그 결과를 보기도 전에 정권 퇴진. 심지어 그렇게까지 외치는 건 좀 너무 나간 거 아니냐. 이런 의견들 나오는데요.

◆ 이학재> 충분히 그 조사를 보고 판단할 수 있죠. 그런데 그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그 수사를 방해하고 그렇게 한다는 것은 이미 그것을, 이 수사를 한쪽 방향으로 자기들의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 하는 거잖아요, 누가 보더라도. 그것은 명백하게 잘못됐죠. 그리고 이것은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겁니다. 우리 사회자님은 어떻게 보세요? 이게 진짜 정상적인 건가요? 그리고 이 방송을 듣는 국민 여러분들께서 판단을 하실 텐데 조국의 수사는 엄정하게 진행이 돼야 되는 겁니다. 누구도 간섭해서 안 됩니다.

◇ 김현정> 이런 어떤 발표 같은 것들이 다 압박이 되고 있다.

◆ 이학재> 그렇다고 검찰이 특정 정당 자유한국당에 편파적으로 하고 있지 않잖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데...

◆ 이학재> 그리고 검찰은 검찰 본연의 업무를 하도록 그 독립성을 보장해 줘야 되는데 그것을 방해하는 이 정권은 이거 제대로 가고 있는 거 아닙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 얘기를 하시니까 검찰 수사 얘기, 조사 얘기를 하시니까 갑자기 또 이 질문이 떠오르는데 이학재 의원은 패스트트랙 폭력 사태로 고소, 고발당하신 분 아니시죠.

◆ 이학재> 저는 안 당했습니다. 저는 그 집회에는 있었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 질의를 받고 있다. 윤창원기자

 


◇ 김현정> 상관없으십니다. 그런데 이학재 의원은 아니시지만 많은 한국당 의원들이 패스트트랙 폭력 사태로 고소, 고발을 당했고 검찰이 출석을 요구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협조하지 않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내 목을 쳐라. 하지만 우리 의원들은 나오지 마시오. 또 이런 말씀을 하셔서. 그러면 검찰이 수사를 원활하게 하는 데 협조하는 건 조국 장관 일가에게 요구하듯이 한국당도 협조하셔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

◆ 이학재> 저는, 저는 그렇게 되리라고 봅니다. 협조하게 되리라고 봅니다. 이것이 지금 겹쳐 있기 때문에 일종에 좀 물타기가 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리고 또 이 패스트트랙 자체가 선거법이라고 하는 것이 여야 협상의 산물이 되어야 되는데 숫자로 밀어붙이고 그리고 패스트트랙을 태웠단 말이에요. 그런 것에 대한 지금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형국이고 그리고 종국적으로는 자유한국당에서도 수사에 협조하리라고 봅니다.

◇ 김현정> 할 거다라고 보세요?

◆ 이학재> 이것은 검찰 수사가 끝나면. 그러니까 조국 수사가 끝나면 또 그것도 그대로 잘 진행되리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할 거면 그냥 빨리하시면 되지 지금 이렇게 시간을 끄는 이유는 뭘까요?

◆ 이학재> 지금은 당에서는 일단은 당의 의원들이 뭐랄까. 당의 지도부의 어떤 지휘에 따라서 패스트트랙에 응했다는 그런 표현을 지금 하고 있는 것이고 또 검찰 수사가 조국에 대한 검찰, 조국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대로 또 이 수사가 진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일종에 좀 어떤 집중이 흐트러질까 봐. 이런 어떤 정치적인...

◆ 이학재> 그런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생각도 있는 것이다, 의도도 있다, 이 말씀. 그나저나 이학재 의원님 어제 광화문에 모인 국민들의 민심도 민심 분명하고요. 주말에 서초동에 모인 민심도 민심 분명하고. 그 민심을 대변하라고 뽑은 사람들이 국회의원인데 지금 대의 정치는 어디로 실종되고 국민들이 광장으로, 광장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이 상황을 정치인들은 좀 뼈아프게 보셔야 되는 거 아닌가요?

◆ 이학재> 또 한편으로 보면요. 저희가 청문회 과정이나 청문회 준비 과정이나 상임위 과정에서 조국은 안 된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현 정권은 그걸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이웨이 하고 있고 오히려 검찰에서 수사를 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죠. 이럴 때 국민과 국회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결국은 광장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그냥 국회를 내팽겨치고 광장으로 모인다고 이야기할 수도 없는 거고요. 또 조국 일가의 비리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많이 있지 않습니까? 비단 그런 어떤 입시 문제뿐만 아니고 사모펀드 등을 위한 부정 축재 또 사학 비리, 웅동학원 문제.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이 있고.

◇ 김현정> 의혹받고 있는 것들.

◆ 이학재> 그것은 또 그것대로 각 상임위에서 이걸 계속 파헤치고 있습니다. 문제 제기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국회가 완전히 파행되는 게 아니고 지금 국회는 또 정상적으로 국정 검사를 진행하고 있고.

◇ 김현정> 그런데 국감에서 나오는 소식들이 죄다 그냥 조국 장관 얘기 말고는 들리지를 않아서요.

◆ 이학재> 좀 전에 말씀드린 대로 조국 장관 일가의 문제가 우리 국정 전반에 다 걸쳐 있어서 그런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이학재> 그리고 이게 크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 김현정> 아무튼 이게 자꾸 광장으로만 모여서 마치 세 대결 양상으로 가는 것이 이게 너무나 안타까운 생각이 들고 국론 분열이 심해지는 것이.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 국민들도 많이 있다는 거 좀 감안해 주시고요.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학재> 감사합니다.

◇ 김현정> 자유한국당 이학재 의원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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