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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열병 닷새째 '발생 제로'지만…안심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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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농가 '음성' 판정
지난달 27일부터 의심 신고 4건 모두 '음성'
태풍‧수평전파 등 추가 위험 요인 곳곳에
발병 16일째에도 원인은 오리무중
농식품부 "첫 발생 때처럼 대비 태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경기도 파주 돼지농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파주시 제공)

 

NOCUTBIZ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지난달 26일 인천 강화군 하점면에서 마지막으로 발생한 이후 닷새째 추가로 발병하지 않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전날 오후 ASF 의심 신고가 된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에 있는 돼지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ASF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지난달 27일부터 경기도 양주와 충남 홍성, 경기 화성에서 접수된 4건의 ASF 의심신고는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그러나 ASF 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가 19일이기 때문에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ASF는 지난달 16일 경기 파주시를 시작으로 연천군, 김포시, 인천 강화군에서 모두 9차례 발병했다.

특히 강화군에서는 지난달 24일 송해면 농장에서 ASF가 확진된 이후 3일 동안 5곳에서 확진 사례가 나오는 등 집중 발병이 계속되면서 아예 지역 돼지농가의 전체 돼지가 예방적 살처분 대상이 되기까지 했다.

방역 당국은 태풍 '미탁'의 북상과 기존 발병 병원체에 의한 수평전파 가능성 등 위험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는 탓에 여전히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농식품부 오순민 방역정책국장은 "언제 어디서 또다시 발병 사례가 나올지 모르는 위중한 상황"이라며 "전국의 모든 축사 농가를 매일 소독을 하는 등 종식 때까지 고강도 방역 관리 계획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제18호 태풍 '미탁'이 오는 2일 밤부터 3일 새벽 사이 제주도 서쪽 바다를 지나 3일 오전 전남 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며칠간 잠잠했던 ASF 확진세가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제17호 태풍 '타파'가 소멸한 당일인 지난달 23일 닷새 동안 잠잠했던 ASF가 강화군을 기점으로 집중 발병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인천 강화군 돼지농장에 대한 살처분을 태풍이 오기 전에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아무래도 태풍과 많은 양의 비가 동반하면 소독약과 생석회 등이 쓸려 나가 방역 효과가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여러 역학적 상황을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태풍 등이 ASF 발병에 직접 영향을 줬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위험 요인에 대비해) 태풍이 오기 전에 살처분 대상 작업을 모두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여기에 잠복기 종료와 더불어 수평전파의 가능성도 계속해서 지적되는 위험 요인이다.

경기도 파주에서 최초 발생한 지난달 16일로부터 ASF의 최장 잠복기로 알려진 19일이 이번 주 안에 올 뿐만 아니라 이와 상관없이 이후 병원체로부터 전염된 발병 사례가 계속해서 터져 나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발병 원인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는 점은 돼지 농가를 계속해서 긴장 상태에 밀어 넣는 요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 등 사람과 차량, 멧돼지 등 가축과 파리, 모기 등 여러 가능성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오는 8일까지 물뿐만 아니라 물에 닿은 토양 시료에 대해서도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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