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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한 대마도 민심 "韓 관광객 '제로'…정부 책임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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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광객, 7월부터 40% 감소해 9월에는 90% 이상 기록
시의회 의원 "관광 업체들은 파산 직전…한국 불매는 일본 정부 책임"
대마도 관광 업계는 장기 불황 늪…"모두 비명 지르고 있어"

대마도 히타카쓰 항구. (사진=연합뉴스 제공) 확대이미지

 

일본 여행 불매운동에 직격탄를 맞은 대마도 주민들이 일본 정부를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보수 성향의 일간지인 데일리 신초는 25일 '한일 관계 악화로 대마도 비명…연간 41만 명 한국인 관광객이 거의 제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기사에는 대마도 관광업계에 종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실렸다.

데일리 신초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연간 41만 명 가량의 한국인이 찾았던 대마도의 경제는 한국 관광객에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번 한일 경제전쟁 이후, 한국인 관광객수는 7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감소를 거듭해 9월에는 90% 이상에 달했다.

대마도의 한 시의회 의원은 "9월 한국인 관광객은 90% 이상 감소했다. 한국인이 오지 않게 되자 수익은 0에 수렴한다. 관광 관련 업체들은 파산 직전"이라며 "대마도가 황금시대를 맞을 것으로 생각한 직후에 갑자기 오지 않게 돼 충격적인 사태다. 한국인이 오지 않게 된 것은 일본 정부의 책임"이라고 비판했다.

대마도 내 관광 업체들은 지난 20일 심각한 위기를 타개하고자 회의를 가졌다. 자국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도 사실상 쉽지 않다.

한 민박집 경영자는 "7월에는 예년 절반인 50~60명이 오더니 8월에는 20% 수준인 20명 정도, 9월에는 한국인 관광객이 아무도 없다. 큰 호텔에서도 9월은 한국인 관광객이 5~6명 수준이라더라"며 "200대 이상 움직이던 관광버스는 한 대도 움직이지 않고 2~3곳은 이미 철수 중이다. 렌트카 회사들은 수입이 없어 차를 팔고 있다"고 대마도 상황을 전했다.

이어 "한국인으로 붐볐던 면세점과 번화가는 쓸쓸해졌다. 모두 비명을 지르고 있다. 마을이 죽어가고 있는데 시급히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모두가 도산한다. 국내 여행객 대상으로 새롭게 준비해야 하는데 정부가 시찰단을 보내 가능한 한 빨리 이런 상황을 봐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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