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통화완화 기조 속에서 시장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은행의 신규취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47%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26일 한국은행 '2019년 8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8월 주택담보대출의 신규기준 금리는 전월보다 0.17%p 더 떨어져 2.47%를 기록했다. 이는 2001년 9월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저치다.
이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91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7월 1.68%에서 지난달 1.49%로 19bp 낮아졌고, AAA급 1년 만기 은행채(1.52%→1.32%)와 5년 만기 은행채(1.59%→1.37%)도 같은 기간 금리가 20bp와 22bp 떨어졌다.
다른 대출의 금리도 일제히 떨어졌다. 전월대비 신규기준 일반 신용대출(3.63%)은 0.33%p, 보증대출(2.95%)은 0.16%p, 예·적금담보대출(3.02%)은 0.10%p 각각 낮아졌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전체 가중평균금리도 전월대비 0.20%p 낮아진 2.92%로 나타났다.
기업대출 금리도 전월대비 0.20%p 떨어진 3.32%로 나타났다. 가계와 기업 등을 통틀어 산출된 대출 평균금리는 3.19%로 7월보다 0.21%p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은행의 신규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1.52%로 전월대비 0.17%p 하락했다. 순수저축성예금(1.53%)은 0.18%p, 시장성금융상품(1.49%)은 0.14%p 낮아졌다. 예대금리차(대출 평균금리-저축성수신금리)는 1.67%p로 전월보다 0.04%p 좁혀졌다.
비은행금융기관도 지난달 수신금리(1년만기 정기예탁금 기준)와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가 모두 하락했다.
예금금리 하락폭은 상호금융(0.15%p), 새마을금고(0.10%p), 신용협동조합(0.07%p), 상호저축은행(0.01%p) 순이었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0.82%p), 새마을금고(0.27%p), 신용협동조합(0.11%p), 상호금융(0.07%p)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