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교수. 사진=연합뉴스
강의에서 일본군 위안부가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하며 '망언' 논란을 일으킨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에 대해 각계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정의기억연대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류 교수는 강의에서 '위안부는 전부 거짓말', '지금도 매춘 산업이 있고 그 사람들이 살기 어려워서 매춘한 것'이라고 발언하는 등 대학 강의실을 반인권적이고 반역사적인 내용으로 오염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진실규명 사실조차 무지몽매한 류 교수의 자격이 우리는 너무나 의심스럽다"며 "연세대는 류 교수를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교수가 소속된 연세대에서도 이같은 '망언' 논란에 대해 책임을 규명하겠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세대 총학은 전날 페이스북에 "류 교수의 강의 도중 있었던 발언들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가능한 모든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는 긴급공지를 올렸다.
이어 "23일에 있을 정기 중앙운영위원회에 관련 안건을 상정해 본 사안에 대응해 나가겠다"며 "류 교수의 해당 강의를 들은 학우분들의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연세대 동문으로 구성된 연세민주동문회도 이한열기념사업회, 연세대 총학 등과 공동성명을 내고 류 교수의 즉각 파문을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앞장서온 연세대학교의 강의실에서 나올 수 없는 매국적 망언이 연세대 교수의 입에서 나왔다"며 "연세대는 일본 극우세력의 나팔수 구실을 하는 류석춘 교수를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세대 동문들은 류 교수 파면을 요구하며 서명운동에 나섰으며, 이뤄지지 않을 시에는 총장실 항의 방문 및 촛불집회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세대 또한, 자체 내부징계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도 한 입을 모아 류 교수에 대해 '즉각 파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22일 성명을 내고 "류석춘은 위안부 피해자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일본 극우 인사도 한꺼번에 하기 힘든 '망언 종합세트'로 연세대는 즉각 류 교수를 파면하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에서도 마찬가지로 논평을 내고 류 교수의 사퇴를 촉구했다.
류 교수는 지난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 등 발언을 일삼아 '망언'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