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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5천에도 "싸다 싸" 래미안 라클래시 견본주택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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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10년차 아파트 실거래액 22억…분양가와 10억 가까이 '차이'
70점대 넘긴 강남권 분양 아파트 청약 점수와 비슷한 수준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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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놀이터랑 편의시설은 어느쪽에 위치하게 되나요?"

삼성동 래미안 라클래시 아파트 모형을 둘러보던 직장인 정모(49)씨가 안내 직원에게 질문 세례를 쏟아냈다.

직장을 하루 휴가 내고 서울 송파구의 래미안 라클래시 견본주택을 둘러보던 그는 아파트와 근처 초등학교 동선을 꼼꼼히 체크하며 지도를 살폈다.

지금 살고 있는 송파의 아파트도 주거 환경은 만족스럽지만 아이들 교육을 생각하면 이만한 곳이 없다는 생각이다.

"아이들이 내년이면 초등학교 올라가는데 이 아파트 근처 학군이 좋더라고요. 입지도 좋고 교통도 좋아서 청약에 도전해 보려고요."

21일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한 래미안 라클래시 견본주택에는 정씨와 같이 강남의 '로또 아파트'를 구경하려는 이들로 북적였다.

부동산 스터디 모임 조원들과 함께 견본주택을 찾았다는 한 관람객은 "총알(돈)은 없지만 주변 시세보다 싸게 나와서 좋은 조건이라고 해 구경왔다"며 "보는 눈을 키워서 나중에는 이런 아파트를 구매하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래미안 라클래시의 평당가는 84㎡가 15억5300만~16억6400만원에 책정됐다. 평당 분양가는 3.3㎡당 4750만원이다.

50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이지만 견본주택을 보러 온 이들 대부분 해당 아파트의 매력 중 하나로 '가격'을 꼽았다.

분양가가 중도금 대출 기준 9억원을 모두 넘기 때문에 대출이 불가능하지만 당첨만 되면 시세차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인근의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의 경우 지난 8월 109A㎡가 22억에 거래됐다. 2009년 입주한 단지임을 감안했을 때 신규 아파트라는 점까지 더해지면 당첨될 경우 10억원 가까운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는 셈이다.

견본주택을 둘러보던 한 관람객은 "아파트 하나만 놓고 보면 비싼 가격이지만 주변 아파트와 워낙 차이가 커 가격 면에서 좋다"고 말했다.

'로또 아파트'라는 수식이 붙으면서 청약 경쟁률도 덩달아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3~4인 가구가 거주하기 좋은 준준형 물량 위주로 공급하고 있어서 강남에 진입하고 싶어하는 고가점의 실수요자들이 청약을 많이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며 "커트라인은 60점대를 넘길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실제로 올해 서울 아파트 별 당첨가점 평균 상위 5곳은 한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강남 지역에서 나왔다.

 


부동산 114가 올해 서울 아파트 단지별 청약 당첨가점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면적당 가점 산술평균값) 상위 5개 중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강남권에 위치해 있었다.

가점 최고는 송파구 송파위례리슈빌퍼스트클라스로 75점을 기록했고, 서초동 서초그랑자이가 73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사당동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70점),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73점)을 나타냈다.

눂은 경쟁률로 마감될 경우 향후 분양이 예정돼 있는 역삼 아이파크와 둔촌 주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올해 분양한 단지들 중 가점이 높은 단지들은 서초 그랑자이, 송파 거여 등 모두 강남권에 포진해 있었다"며 "최고 가점이 70점을 넘겼고 평균 가점도 60점대인 만큼 래미안의 경우도 비슷한 수준에서 커트라인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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