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립 관현악단 창단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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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당시 여수마칭(관악)페스티벌 개막식(사진=독자제공)

 

20일 중앙동 이순신 광장에서 개막하는 '2019 여수마칭(관악)페스티벌'을 계기로 여수시립 관현악단 창단이 시급한 것으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 여수시에는 시립합창단·시립국악단이 활동하고 있으며 목포·군산·제주 등에 시립관관현악단이 구성됐지만 전남 동부권에는 지자체가 직영하는 관현악단이 없다.

특히 순천시가 2019년 문화도시로 지정돼 지난 7월 문화재단을 설립했는 데 본격적으로 시립관현악단(오케스트라) 창단에 나설 경우 여수지역 연주자들의 대거 이탈도 우려되고 있다.

바이올린 등 여수지역 연주회 홍보 포스터(사진=독자제공)

 

여수는 국내 지자체 인구 대비 가장 많은 21개의 학생 오케스트라가 편성돼 왕성한 연주를 하고 있지만 공신력 있는 연주단체 부재로 음악도의 꿈을 접어야 하는 청소년들마저 다수 발생하는 실정이다.

여수가 천혜의 비경을 겸비한 섬과 밤바다 등으로 관광상품성은 뛰어나지만 시립관현악단 같은 문화예술 콘텐츠가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지역 각 부문의 동반성장과 균형발전에도 역행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관현악계는 "여수시립 관현악단을 창단한다면 시 직영으로 하거나 오케스트라 단체에 위탁을 주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다"며 "규모는 음악감독과 바이올린·첼로·비올라·트럼펫 등 20명 안팎으로 하되 필요시 객원 연주자를 늘리면 된다"고 설명했다.

지역 관현악계는 "단원 20명에 연간 운영비가 4억 원 정도(목포시립 관현악단은 60명에 연간 40억 원) 예상되며 연주자를 위한 최소한의 생활비 수준이더라도 기대·부수 효과는 그 이상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입을 모았다.

시립예술단(관현악단) 관련조례는 이미 완비됐으며 이용주 국회의원(여수 갑)도 이같은 시립 관현악단 창단 움직임을 반기며 긍정적으로 검토·추진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올해 여수마칭(관악)페스티벌 포스터(사진=여수시)

 

한 관현악 연주자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를 해오던 연주자들이 여수를 기반으로 원팀을 꾸려 힘을 모으고 있으나 자생력을 담보할 재정이 없다보니 대관 등에 상당액의 자비를 부담해야 하는 현실"이라며 "자부담과 자생력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재정을 지원할 공공형 관현악단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또다른 관현악 연주자는 "여수상공회의소가 마련해 KBS교향악단과 함께 하는 여수 음악제의 경우 단기적 방문·공연에 그쳐 지역 연고가 없는 연주자들이 행사 후에는 떠나가기 때문에, 대등한 연주 실력을 갖춘 지역 연주자·단체는 상대적 허탈감을 더 크게 느껴야 한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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